한-아세안 웨비나…”신남방 플러스 기대”

신남방정책 3년 성과 평가·협력강화 논의…250여명 접속

인도네시아 언론사인 리퍼블릭 메르데카(Republik Merdeka)가 26일 신남방정책을 주제로 ‘한-아세안 협력 업그레이드’ 웨비나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지 3년이 지났다”며 “지난 3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문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을 통한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해 화상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임성남 주아세안 한국 대사는 축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이렇게 신남방정책과 신남방정책 플러스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인도네시아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서 한국과 문화와 무역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신남방정책을 통한 협력 강화로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글로벌 경제 리더로 함께 나아가리라 믿는다”며 “우리는 한국기업에 문을 열고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아세안 웨비나에서 축사하는 임성남 주아세안 대사아세안 한국대표부의 윤상욱 공사참사는 이날 발표를 통해 “한국이 오랜 기간 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 4강 국가에 집중했으나 신남방정책을 통해 외교의 문을 넓혔다”며 신남방정책의 연혁과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신남방정책 플러스는 3년 전 발표한 신남방정책에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신규 협력 수요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안선근 국립이슬람대 교수는 발표를 통해 “아세안 국가 가운데 초점 리딩 국가는 인도네시아”라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수어지교처럼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웨비나에서 인도네시아 측 참가자들은 신남방정책 플러스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명하면서도 해양 분야 협력, 양자 차원의 사업보다는 아세안 전체 차원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특히 아세안의 인도 태평양에 대한 관점(Asean Outlook On Indo Pacific)과 신남방정책의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세안의 인도·태평양에 관한 관점은 지난 2019년 아세안 정상들이 채택한 인도·태평양에 관한 원칙 선언으로 이 지역에서의 강대국 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아세안의 중심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이날 웨비나에는 250여 명이 접속했고, 특히 한국을 연구하는 학생들이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자카르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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