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아세안-미국 정상회의 참석… 경제 협력 성과와 지정학적 안정 중요성 강조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평화롭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구축하기 위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미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프라보워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KLCC)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성장과 평화에 기여해온 오랜 파트너임을 상기시키며, 앞으로도 그 역할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미국은 오랫동안 인도-태평양의 성장과 평화의 동반자였으며,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며 “성장 파트너로서 미국의 참여는 더 강력하고 긴밀히 연결된 아세안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력이 아세안의 경제 통합과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에 따르면, 아세안은 미국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계 5위 경제권으로 성장했으며, 연간 1,220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통해 미국 내 62만 5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실질적인 상호 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아세안이 추구해 온 ‘개방성’의 힘을 증명하는 명확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급변하는 지정학적 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모든 국가에 이익이 되는 개방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포용적인 인도-태평양 질서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벌어지는 인도주의적 위기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샤름 엘 셰이크 평화 정상회의의 성과와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로드맵을 진전시킨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이제 우리의 과제는 합의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프라보워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구호 및 재건 노력을 지원하고, 다국적 안정화 임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인도네시아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한 보호와 법 집행이 필요한 분쟁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아세안과 미국이 진정한 평화의 파트너가 되자”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고 건설적인 협력을 증진해 우리 국민과 세계에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자”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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