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건성안)

눈물은 하루 종일 일정량이 지속적으로 생성되어 눈 표면에 눈물층을 형성하고 눈을 부드럽게 윤활시켜 주며 살균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눈물이 부족하거나, 그 성분에 변동이 생겨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나타나는 증상들을 통틀어 안구건조증이라 합니다.

안과를 찾는 가장 많은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안구건조증이라고 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냉난방이 잘 된 빌딩이나 밀폐된 사무실로 인해 항상 건조한 환경 속에 살게 되어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 사용의 증가로 쉬지 않고 무엇인가를 읽고 보아야 하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 또한 안구건조증의 유발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눈의 습도는 눈물샘에서의 눈물 분비에 의한 눈물층의 생산, 눈물이 코눈물관을 통해서 코 쪽으로 빠져나가는 배출에 의한 손실, 눈에서 자체적으로 증발되는 정도 등의 3가지 요인에 의해서 유지되는데, 여러 원인으로 인해 눈물 분비 저하나 눈물층 부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가장 주된 원인은 노화인데요, 정상적으로도 나이가 들면 눈물의 분비량이 감소되는데 주로 여자에게 심하고 특히 폐경기 여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물체나 글씨를 많이 보는 직업, 장시간의 독서 혹은 컴퓨터를 장시간 쳐다본 경우, 공기가 혼탁한 공간에 있게 되거나 주의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 또는 에어컨, 콘텍트 렌즈를 착용한 경우 등에 의해 눈물의 분비량 감소나 눈물의 상태가 변합니다.

또한 류마티스성 관절염이나 만성 결막염, 안검염, 여러 피부질환, 안면신경마비, 결막의 만성염증이나 화학적, 열적, 방사선적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안구건조증의 빈도가 높습니다.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약을 복용하였거나 녹내장이나 기타 다른 눈의 질환으로 안약을 장기간 점안하였을 경우에도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자극감, 이물감, 작열감, 또는 점액성 물질 분비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 어느 정도의 시력저하도 나타나고, 건조증이 심해져서 각막이 손상되면 시력이 심하게 저하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가려움, 눈부심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자신의 눈물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직접 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뻑뻑하다.”, “눈앞에 뭐가 낀 것처럼 침침하다.”, “눈이 너무 피로하다.”, “충혈이 된다.”, “자고 일어날 때 눈을 뜨기가 힘들다.”, “잘 써오던 콘택트 렌즈가 불편해졌다.”, “눈이 빠질 것처럼 아프고, 머리까지 아프다.” 등과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불편감은 바람을 쐰다든지 장시간 책을 본다든지 하면 더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눈을 감고 있으면 편안하게 느낍니다.

또한, 가끔 안구건조증이 있는 분들이 바람이 불면 오히려 눈물이 더 흐르는 증상 때문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본적인 눈물이 부족해 눈이 자주 자극을 받게 되어 반사적인 눈물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안구건조증의 치료는 먼저 주위 환경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 다음, 인공눈물로 눈물을 대치하고, 눈 주위 청결에 신경을 써 마이봄선의 염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에 의한 치료효과가 미미할 경우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인공 눈물 안약이나 염증 치료 안약, 비타민 안약 등을 사용해보고, 마지막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안구건조증을 외부적인 요인과 더불어 내적인 요인으로 파악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각 장기들이 서로 유기적인 연관성을 지녔다고 보는데 그 중에서도 간장은 눈을 주관하는데, 간장에 피로와 노폐물이 쌓이게 되면 속열이 생기고 이 열이 머리 쪽으로 올라가면 눈에 영양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눈이 건조해 지고 피곤한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간장의 허열을 제거하고 보해 주는 약과 함께 눈의 미열을 줄이기 위한 침치료를 병행하여 안구건조증을 치료합니다.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에서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환경과 생활습관개선을 통한 예방입니다.
먼저 눈에 자극을 주는 행위(염색약, 자극성 있는 눈화장품이나 세면용품, 콘텍트렌즈 장기 착용)이나 눈을 건조하게 하는 행위(에어컨, 히터나 온풍기, 밀폐된 공간), 눈을 피로하게 하는 행위(장시간 독서나, TV, 컴퓨터), 일부 약제(신경안정제, 혈압강하제, 골다공증호르몬제, 항히스타민제 등),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눈 주위의 위생에 주의하고, 컴퓨터나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는 중간에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하고, 눈이 피로할 때마다 눈 주변의 혈자리를 손가락으로 지압해 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