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롬복 길리 트라왕안서 30대 한국인 여성 스노클링 중 실종… 사흘째 대대적 수색

롬복 길리 트라왕안에서 스노클링 중 실종된 한국인을 찾고 있는 응급구조단. 2026.10.7.(사진SAR 마타람)

– 6일 바다거북 보려 일행과 떨어진 뒤 연락 두절
– 경찰·해군·수색구조청 총동원해 수면·수중 입체 수색
– 롬복한인회장 “수색 3일 차 접어들었으나 소식없어…8일 오전 수색대 현장 투입”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휴양지인 북롬복 길리 트라왕안(Gili Trawangan) 해역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30대 한국인 여성 관광객이 실종돼 현지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흘째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7일 인도네시아 마타람 수색구조청(SAR) 및 북롬복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26년 10월 6일 화요일 오후 북롬복 프메낭 면 길리 인다 마을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관광객 C(31·여) 씨가 실종됐다.

C씨는 사고 당일 길리 트라왕안의 한 해변 식당 앞 해상에서 일행들과 함께 스노클링을 하던 중이었다. 사건은 오후 12시 30분(중부 인도네시아 표준시·WITA)경 발생했다. C씨는 길리 마트라 해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물인 바다거북을 직접 관찰하기 위해 일행과 떨어져 홀로 수영을 이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타람 수색구조청 관계자는 “초기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당시 C씨는 양호한 상태로 물에 떠서 안전하게 유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약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2시경, 스노클링을 마친 일행들이 해변 육지로 복귀했으나 C씨는 복귀하지 않았고 연락마저 두절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일행과 현지 주민들은 즉각 사고 해역 주변을 자체 수색했으나 C씨를 찾지 못했다. 이에 일행은 인근 길리 인다 출장파출소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으며, 사건은 즉시 관할 수색구조 당국인 마타람 수색구조청으로 긴급 이첩됐다.

신고를 접수한 방살(Bangsal) 수색구조대는 즉각 고속단정(Sea Rider)을 현장에 급파해 C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을 중심으로 초기 수색을 개시했으나, 안타깝게도 첫날 수색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튿날인 7일 수요일, 합동 수색구조팀은 장비와 인력을 대폭 보강해 수색 2일 차 작전에 돌입했다. 구조 당국은 수색 반경을 넓히는 동시에 전문 잠수 요원들을 투입, C씨의 최종 목격 지점을 중심으로 수중 정밀 수색을 병행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6시 일몰로 당일 작전이 종료될 때까지 C씨의 행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구스티 코망 아리아다나 방살 수색구조대 코디네이터는 “2일 차 수색 작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감항성 부력 보트(RBB·Rigid Buoyancy Boat)를 추가 투입해 길리 트라왕안 해역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전은 해수면과 수중 등 2개 구역으로 나누어 입체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해수면 수색에는 RBB와 고무보트는 물론 현지 민간 어선들이 협력하고 있으며, 수중에는 구조팀 잠수사들이 집중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색 작전에는 인도네시아 군경과 민간이 총출동했다. 북롬복 경찰서 해양경찰대를 비롯해 서누사텡가라(NTB) 지방경찰청 해양항공경찰대, 인도네시아 해군, 프메낭 경찰지구대, 길리 인다 지역방위군(Babinsa),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 대원들은 물론 현지 어민과 민간 구조 단체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아구스 푸르완타 북롬복 경찰서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프메낭 경찰지구대 및 지역방위군과의 유기적인 공조 하에 해양경찰 전력을 전면 투입하는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구스 서장은 이어 “모든 관계 기관이 피해자가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철저하고 면밀한 수색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색 당국은 조류와 해류의 흐름, 기상 여건 등 해양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C씨가 표류했을 가능성이 높은 구역을 재설정하고, 8일 아침 날이 밝자마자 수색 3일 차 작전에 돌입했다.

8일 박태순 롬복한인회장은 한인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오늘 아침 응급구조대가 다시 현장에 투입되어 수색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국은 전날 수색 결과 평가를 토대로 수색 구역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잠수 수색을 지속하고 있으나, 8일 오전 현재까지 추가적인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