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와이 캄바스 국립공원 산불로 774헥타르 소실… 환경단체 “철저한 원인 규명 촉구”

인도네시아 람풍주 동람풍 소재 와이 캄바스 국립공원(TNWK)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21/8/2026) (Foto: Istimewa)

– 수마트라코끼리 등 핵심 야생동물 피해는 없어… 잔불 진화 및 냉각 작업 지속
– 환경단체 WALHI “단순 계절성 재해로 볼 수 없어… 사전 예방 및 관리 체계 점검해야”

인도네시아 람풍주 동람풍 소재 와이 캄바스 국립공원(TNWK)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및 토지 화재(karhutla) 피해 면적이 770헥타르를 넘어섰다. 당국이 잔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환경단체는 반복되는 산불에 대한 전면적인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현지 시각) 와이 캄바스 국립공원 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산불 피해 면적은 총 774.14헥타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1일 최초 발화한 쿠알라 페넷 리조트 구역의 피해 면적 673.4헥타르와 23일 브라자 셀레바흐 읍 인근에서 추가로 확인된 화재 면적 100.74헥타르가 합산된 수치다.

리리 피트리안디(Riri Fitriandi) 국립공원 홍보관은 “건조한 기후와 강풍으로 초기 진화에 난항을 겪었으나 현재 주불은 잡힌 상태”라며 “합동 진화대가 현장에 대기하며 재발화를 막기 위한 냉각 작업과 잔불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국제 멸종위기종인 수마트라코끼리(Elephas maximus sumatranus)의 주요 서식지 인근에서 발생해 우려를 낳았으나, 직접적인 동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부 아흐마드 무나위르 종·유전자 생물다양성 보전국장은 “GPS 추적 결과, 화재 당시 코끼리 무리는 발화 지점에서 25km가량 떨어진 북부 지역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라흐마트 미르자니 자우살 람풍 주지사 또한 11개 야생 코끼리 무리와 코끼리훈련센터(PLG)의 개체들 모두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 유력 환경단체인 인도네시아 환경포럼(WALHI) 람풍 지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 차원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관리 체계 점검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르판 트리 무스리 WALHI 람풍 지부장은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 8월 17일부터 22일 사이에만 공원 내에서 74개의 열원(핫스팟)이 감지됐다”며 “와이 캄바스의 산불을 매년 반복되는 단순 건기 재해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화 작업에 투입된 인력의 노고는 인정하지만, 수백 헥타르가 불탄 뒤 진화하는 사후 약방문식 대응은 국립공원 관리의 성공 지표가 될 수 없다”며 “조기 감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자연 발화 및 실화·방화 가능성, 배후 세력 존재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국립공원 보호 시스템 전반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