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 이튿날 학생 시위… 정부에 ‘8대 요구안’ 전달

자카르타 수도권 지방경찰청(Polda Metro Jaya) 소속 대원.

BEM UI 등 주요 대학생 단체 연대… ‘#자유를_되찾다’ 슬로건 내걸어
물가 안정·농지 개혁·군경 개입 중단 등 촉구… 경찰, 탄력적 교통 통제 예고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 이튿날인 18일, 인도네시아대학교 총학생회(BEM UI)를 비롯한 주요 대학생 단체들이 중부 자카르타 분다란 호텔 인도네시아(HI)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에 8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전국대학생전선(FMN) UI 지부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는 BEM UI뿐만 아니라 자카르타 주립 폴리테크닉(PNJ), 보고르농업대학교(IPB) 등 여러 대학생 단체가 연대하여 참여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학생 운동의 연장선으로, 참가자들은 ‘#자유를_되찾다(#MerebutKemerdekaan)’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거리로 나섰다.

BEM UI 총학생회장은 “우리가 거리로 나온 것은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지금 축하하고 있는 것은 도대체 어떠한 독립인가’를 강력히 되묻기 위함”이라고 집회 취지를 밝혔다. 이어 “독립 81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독립의 현실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BEM UI가 발표한 8대 핵심 요구안에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개혁 과제가 담겼다. 주요 내용은 ▲국가에 의한 자국민 수탈 중단 ▲부패·결탁·족벌주의(KKN) 척결 ▲진정한 농지 개혁 실현 ▲생필품 가격 및 유가 인하 ▲국가전략프로젝트(PSN) 전면 재평가 및 무상급식(MBG)·신규마을개발(KDMP) 사업 중단 ▲권력 집중 및 지방교부세(TKD) 삭감 중단과 지방자치권 회복 ▲수마트라 및 플로레스 지역 국가재난사태 선포 및 피해 복구 가속화 ▲시민 사회에 대한 군경(TNI-Polri)의 억압·개입 중단 및 통합지원부대(YON TP) 해체 등이다.

자카르타 수도 전역 31건 시위에 군·경 9,242명 비상 배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 지방경찰청(Polda Metro Jaya)이 18일 수도 전역에서 예정된 대규모 집회와 행사에 대비해 9,0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합동 경비 인력을 현장에 긴급 배치했다.

경찰은 시위가 열리는 주요 장소뿐만 아니라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 핵심 거점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