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5년 11월 외환보유고 1,501억 달러 기록

대외 차관 인출·세수 확대 영향… 국제 권고 기준의 두 배 수준으로 대외 건전성 입증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고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며 국가 경제의 안정적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2025년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1,501억 달러에 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10월 말의 1,499억 달러 대비 약 2억 달러 늘어난 수치다.

BI는 이번 외환보유고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정부의 세수 및 서비스 수입 확대와 대외 차관 인출을 꼽았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서도 BI가 루피아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환율 안정화 정책을 지속했음에도, 안정적인 외화 유입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보유고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외환보유고는 대외 건전성 지표 측면에서도 매우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말 기준 보유액은 수입 결제액의 6.2개월분에 해당하며, 수입 결제액과 정부 대외 채무 상환액을 합산해도 6.0개월분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권고하는 적정 수준인 ‘수입 결제액 3개월분’을 두 배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에르윈 하르요노(Erwin Haryon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국장은 “현재의 외환보유액은 대외 충격을 흡수하고 거시경제 및 금융 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BI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경제의 펀더멘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매력적인 투자 수익률로 인해 외국인 자본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견조한 수출 실적과 꾸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대외 부문 건전성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경제 안정을 도모하고 대외 건전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