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찰스 3세 국왕, 인도네시아 57개 국립공원 복원 협력 합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2026년 1월 21일(현지시각)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내 57개 국립공원의 생태계 복원 및 환경 보존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는 양국의 정부 관계자와 환경 분야 자선가 그룹이 배석했으며, 회담 후 발표된 성명에서 테디 인드라 위자야 내각정무장관은 영국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립공원의 자연 보존과 생태계 복원을 핵심 과제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측은 산림 지역 복원과 야생동물 재활 프로그램을 위한 기술적 지원과 협력을 제공할 뜻을 밝혔다.

협력 대상 지역으로는 수마트라코끼리 보존센터와 인접한 람뿡주 와이 캄바스 국립공원을 비롯해 보존의 전략적 요충지들이 포함된다.

아울러 아체주 프상안 지역 약 9만 헥타르도 협력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테디 장관은 해당 토지가 원래 프라보워 대통령의 사유지였으나 코끼리 보존을 목적으로 국가에 기증되어 세계자연기금(WWF)의 관리 하에 있다고 설명했다.

테디 장관은 다만 해당 토지 활용이 전면적으로 코끼리 보존에만 한정되지 않고, 지역별 생태계 특성에 따라 WWF 등 국제 파트너와 협의해 조경 설계와 과학적 접근을 통해 최적의 생태학적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체 면적은 약 9만 헥타르로 여러 곳에 흩어져 있으며, WWF가 어느 곳을 코끼리 서식지로, 어느 곳을 다른 생태계 보전으로 활용할지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환경 문제가 인도네시아-영국 양자 외교에서 핵심 의제로 부상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양국은 기후변화 등 글로벌 환경문제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인도네시아는 국제협력을 통한 녹색 외교를 자국 외교 전략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회담에는 하니프 파이솔 누로피크 환경부 장관, 라자 줄리 안토니 산림부 장관, 테디 내각정무장관 등 인도네시아 측 주요 관리들과 하심 조요하디쿠수모 기후·에너지 대통령 특사, 프라보워 대통령의 아들 라고워 헤디프라세티오 조요하디쿠수모(디딧) 등이 배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은 현재 세계자연기금(WWF)-영국 지부의 후원자(Patron)로서 이번 협력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랭커스터 하우스를 떠나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코끼리 보존을 포함한 추가 환경현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으며, 양측은 향후 구체적 프로그램과 기술협력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실행에 옮기기로 합의했다. (Tya Pramadani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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