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레그램 및 생성형 AI ‘헬로GPT’ 악용해 한국인 유인 후 몸캠 피싱 협박
– 中 국적 중심 다국적 조직, “한국인 피해자 신고 어려울 것” 법망 허점 노려
– 韓 대사관 및 한인단체 예방활동 있나…”한인 사회 안전 위협에 각별한 주의 필요”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위성도시인 땅그랑(Tangerang) 지역 고급 주택가에서 한국인을 주 표적으로 삼은 대규모 국제 ‘러브스캠(Love Scam)’ 범죄 조직이 현지 이민국에 의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동원해 조직적인 사기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이민총국은 지난 1월 19일 자카르타 남부 이민국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반뜬주 땅그랑 가딩 세르퐁 등지에서 사이버 범죄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중국인 등을 포함한 외국인 2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최근 몇 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수행된 이민 단속 중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 AI 기술 악용한 신종 수법, 한국인 ‘집중 타겟’
이번에 검거된 조직은 기존의 보이스피싱을 넘어선 진화된 디지털 범죄 수법을 사용했다. 율디 유스만 이민총국장 대행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텔레그램 메신저와 연동된 변형 인공지능 시스템인 ‘헬로GPT(HelloGPT)’를 범행에 적극 활용했다.
이들은 수집된 한국인들의 개인정보와 연락처를 바탕으로 잠재적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AI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메시지에 답장하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했고, 젊은 여성인 척 가장하여 피해자와 정서적 친밀감을 쌓았다. 이후 성적인 내용의 영상 통화를 유도한 뒤, 해당 장면을 녹화해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몸캠 피싱)하며 금품을 갈취했다.
이민국 조사 결과, 피해자가 다수일 것으로 추정되어 전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 2주간의 숨 막히는 추격전, 고급 주택가 급습
이민국 감독 소위원회팀은 지난 2026년 1월 8일부터 16일까지 집중 단속을 펼쳤다. ▲1차 작전(1월 8일)에서는 땅그랑 가딩 세르퐁의 고급 주택가를 급습해 중국인 13명과 베트남인 1명 등 14명을 체포했으며, ▲2차 작전(1월 10일)에서는 또 다른 은신처 두 곳에서 중국인 7명을 추가 검거했다. 이어 ▲3차 작전(1월 16일)에서는 감시 대상(SOI) 명단에 올라있던 핵심 용의자 중국인 4명을 체포하며 조직망을 와해시켰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수백 대의 휴대전화와 수십 대의 노트북, PC, 모니터, 와이파이 네트워크 장비 등이 압수되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위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도네시아 주민등록증(KTP)과 가족관계증명서가 발견되었으며, 다수의 피의자가 체류 기간을 넘긴(오버스테이) 불법 체류 신분임이 확인됐다.
◇ “한국인은 신고 안 해”… 치외법권 노린 뻔뻔함
이들 조직이 인도네시아를 범죄 근거지로 삼은 이유는 ‘사법권의 허점’을 노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피의자들은 자신들이 중국 국적이고 범행 장소가 인도네시아이며, 피해자가 한국인일 경우 3국의 수사 공조가 어려워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계산했다.
특히 피해자인 한국 남성들이 성적 수치심 때문에 신고를 꺼린다는 점과, 인도네시아 당국이 자국민 피해가 없는 사건에 대해선 수사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국가 안보와 공공질서를 해치는 외국인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며 이 같은 기대를 무너뜨렸다.
◇ 韓 대사관·한인단체 “예방이 최선, 한인 사회 주의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건 발생 한 달이 다되어가지만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한인 단체의 사고내용과 예방 주의 대책이 없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국인을 특정한 범죄 조직이 인도네시아에서 활개 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재외국민 보호와 범죄 예방 대책이 부상하고 있다.
대사관 측은 인도네시아 수사 당국과 공조하여 추가적인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고, 현지 체류 중인 한인들이 연루되거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영사 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한인동포들은 한인 단체들이 나서 정보 교류에 나서야 한다며 안전망 구축에 우려를 전했다. 한인동포 주부들은 “범죄 조직이 고급 주택가에 은신하며 범행을 저지른 만큼, 우리 한인들의 거주 지역과 겹칠 가능성이 높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해를 당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소식을 들은 한국동포들은 “최근 제3국에 거주하며 한국 내 피해자를 양산하는 초국가적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모르는 사람, 특히 SNS를 통해 접근해 오는 미모의 이성이나 금전적 요구를 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일단 의심하고 대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 IT 대표 A씨는 “주변에 수상한 행동을 하는 외국인 집단이 있거나, 비정상적으로 많은 통신 장비를 보유한 외국인들이 포착되면 즉시 한인회나 대사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율디 이민총국장 대행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모든 피의자에 대해 강제 추방 및 영구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며, 관련국 대사관과 협력해 국제 사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당국은 현재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잔여 조직원들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편집부/ Tya Pramadani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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