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난타라·상공회의소, 루피아 리디노미네이션 투자 영향 제한적… “거시경제 안정성 더 중요”

언론사가 보도하고 있는 루피아 화폐 개혁 디자인 추정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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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5~2029년 전략 계획에 법안 포함…경제계 “효율성 제고” 긍정 평가 속 “성숙한 소통” 강조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루피아 리디노미네이션(화폐 단위 변경) 계획이 국가 투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계의 평가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투자관리청(다난타라)과 상공회의소(Kadin)는 해당 정책이 충분한 검토를 거친 만큼, 투자자들은 화폐 액면가 조정보다 거시경제의 안정성에 더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실질 가치를 유지하면서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로 낮추는 조치다. 정부가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1,000루피아를 1루피아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계획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제안에 따라 2025~2029년 재무부 전략 계획 및 국가 입법 프로그램(Prolegnas)에 정부 발의 법률안(RUU)으로 포함됐다.

도니 오스카리아 다난타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이 투자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부 정책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심도 있는 연구를 거쳐 결정된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스카리아 COO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화폐 액면가 같은 기술적 요인보다는 거시경제 안정성, 법적 확실성, 사업 용이성 등을 핵심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조치는 이미 충분히 검토된 사안으로, 장기적으로 국가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역시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어윈 악사 Kadin 부회장은 “리디노미네이션의 목적은 화폐 가치 절하가 아니라 거래 시스템을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성공적인 정책 실행을 위해 ‘성숙한 국민 소통’과 ‘적절한 시기’를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악사 부회장은 “사회 구성원과 경제 주체의 부정적 심리 효과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은행 시스템·회계·디지털 결제 등 모든 부문에서 전환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책 시행 초기 물가 상승을 노린 편승 행위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가격 가이드라인 제시와 시장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무부는 입법 절차를 거쳐 ‘루피아 화폐 단위 변경에 관한 법률안(RUU)’을 제정할 계획으로, 2026년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은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의 핵심 목적을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 효율성 향상으로 제시했다.

한편 구체적인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푸르바야 장관은 “리디노미네이션이 올해나 내년에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법안 통과 이후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최종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 또한 리디노미네이션이 거래 효율성 제고와 루피아화 신뢰도 강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임을 재확인하며, 향후 모든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신중하게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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