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인도네시아 경제 5.04% 성장…자바섬 편중 여전

2025년 3분기 지역단위 경제성장 분포도

술라웨시, 5.84%로 최고 성장률 기록하며 잠재력 과시
전문가들, “지역 간 구조적 불균형 해소 시급” 지적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도네시아 경제가 2025년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국가 경제가 여전히 자바섬 중심으로 치우쳐 있어, 지역 간 균형발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BPS)은 2025년 3분기 인도네시아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5.04% 성장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불변가격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3,444조 8천억 루피아, 명목가격 기준 GDP는 6,060조 루피아를 기록했다.

BPS는 글로벌 경기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구조적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 여전히 국가 경제의 중심축이 자바섬에 집중돼 있다는 분석이다.

M. 에디 마흐무드 BPS 국제수지 및 통계분석 담당 차관은 “자바섬이 2025년 3분기 전체 GDP의 56.68%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 경제의 중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수마트라섬이 22.42%의 기여도로 뒤를 이었으나, 자바섬 단독 비중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한편, 성장률 측면에서는 자바 외곽 지역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술라웨시 지역은 국가 평균 성장률(5.04%)을 웃도는 5.84%를 기록하며 가장 활발한 경제활동을 보였다.

자바섬 역시 제조업 호조에 힘입어 5.17%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디 차관은 “자바와 술라웨시의 높은 성장은 제조업 부문 성과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기타 지역들도 모두 플러스 성장을 보였지만, 성장 폭에는 지역별 차이가 있었다. 수마트라섬은 4.90%, 칼리만탄은 4.70% 성장했으며, 말루쿠 및 파푸아 지역은 2.68%로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에 그쳤다.

<2025년 3분기 인도네시아 지역별 GDP 기여도 및 성장률>
 자바: 기여도 56.68%, 성장률 5.17%
 수마트라: 기여도 22.42%, 성장률 4.90%
 칼리만탄: 기여도 8.02%, 성장률 4.70%
 술라웨시: 기여도 7.36%, 성장률 5.84%
 발리 및 누사틍가라: 기여도 2.83%, 성장률 4.71%
 말루쿠 및 파푸아: 기여도 2.69%, 성장률 2.68%

이번 통계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한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제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술라웨시 등 고성장 지역의 잠재력이 뚜렷한 만큼, 자바 외곽 지역에 대한 인프라 투자 확대와 산업 다각화를 통해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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