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미국, 상호 관세 세부 협상 11월 타결 목표 “핵심 원자재 0% 관세 총력”

▲아일랑가 경제조정부 장관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정부대표단이 미국에서 관세문제를 협상하고 있다. 2025.4.21. 사진 경제조정부

이 콘텐츠는 구독자 전용입니다.

이 콘텐츠를 열람하려면 구독해 주세요. 구독신청만 하셔도 결제없이 24시간 열람이 가능합니다.
이미 구독 중이면 로그인하세요 Login

부디 산토소 무역부 장관, “미국 비생산 품목 관세 철폐가 핵심”… 팜유, 고무 등 주력 상품 수출 확대 기대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과의 상호 관세(Resiprocal Tariff) 세부 협상을 이달 내 마무리 짓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인도네시아의 핵심 원자재에 대해 ‘0% 관세’를 확보하는 것을 협상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부디 산토소(Budi Santoso) 인도네시아 무역부(Kementerian Perdagangan) 장관은 지난 11월 4일, 자카르타에 위치한 플라타란 도시 숲(Hutan Kota Plataran)에서 개최된 ‘CEO 인사이트’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의 상호 관세 협상을 11월 중순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상호 관세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무역 정책으로, 현재 인도네시아산 수출품에는 평균 19%의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대표단은 관세 인하를 위한 최종 담판을 짓기 위해 다음 주 미국 측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부디 장관은 협상 과정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국익 극대화를 위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협상력을 면밀히 고려하여 양국 모두에 상호 이익이 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일방적인 양보가 아닌 호혜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인도네시아의 주력 수출품이자 미국 내수 시장에 대체재가 없는 원자재 품목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minyak kelapa sawit), 카카오(kakao), 고무(karet) 등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으나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주요 공급국인 이들 상품에 대해 0% 관세를 적용해 줄 것을 미국 측에 강력히 제안할 방침이다.

부디 장관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우리 제품들이 그곳으로 수출될 때 0%의 관세를 적용받기를 원한다”고 협상 전략의 핵심을 분명히 하며, “이는 양국 경제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원자재는 인도네시아 수출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어, 관세 철폐가 현실화될 경우 인도네시아의 대미 수출 경쟁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다만, 부디 장관은 미국과의 협상 과정이 말레이시아(Malaysia)나 캄보디아(Kamboja) 등 다른 아세안(ASEAN) 이웃 국가들의 사례에 비해 훨씬 까다롭고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럼에도 그는 “과정이 꽤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결과는 인도네시아에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긍정적인 결과를 낙관했다.

이에 앞서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 역시 양국 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지난10월 29일 수요일, 자카르타 대통령궁(Istana Kepresidenan)에서 “우리는 이미 팜유, 카카오, 고무와 같이 미국이 생산할 수 없는 인도네시아 고유 원자재에 대해 전면적인 0% 관세를 부여해 달라고 논의했다”고 말하며, 무역부의 협상 전략을 적극 지지했다.

덧붙여 아이를랑가 장관은 원자재뿐만 아니라, 보건 및 의료 산업 공급망과 관련된 특정 품목에 대해서도 0% 수입 관세를 추가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보건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양국 간 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국 간 상호 관세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인도네시아는 주력 상품의 수출 증대를 통한 경제 활력을 도모할 수 있으며, 미국은 자국 내 비생산 원자재를 무관세로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윈-윈’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협상 시한으로 제시된 11월 중순, 자카르타와 워싱턴에서 들려올 최종 결과에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