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예산 감소 위기 속 ‘자카르타 펀드’로 돌파구 모색

자카르타 수도권 고속도로

재무부에 공식 승인 요청…지방세입지출예산(APBD) 대폭 삭감에 따른 창의적 재원 조달 전략

자카르타 수도권 특별주(DKI) 정부가 대규모 예산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적인 재원 조달 방안으로 ‘자카르타 협력 펀드(Jakarta Collaboration Fund)’, 일명 ‘자카르타 펀드’의 설립을 공식적으로 추진한다.

프라모노 아눙 위보워 자카르타 주지사는 2025년 10월 7일, 자카르타 시청에서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부 장관에게 펀드 설립 승인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자카르타의 지방세입지출예산(APBD)이 기존 95조 3,500억 루피아에서 79조 600억 루피아로 대폭 삭감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예산 감소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카르타의 개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존에 없던 자카르타 펀드 설립과 지방채 발행 등 창의적 재원 조달 방안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재무부의 허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펀드’는 단순히 부족한 예산을 메우는 것을 넘어, 수도 자카르타의 개발 프로젝트는 물론 다른 지역의 발전을 지원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는 포용적이고 유연한 기금 모델로 설계되었다. 이는 자카르타가 인도네시아 전체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푸르바야 재무부 장관은 자카르타 주 정부의 계획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그는 프라모노 주지사의 구상을 재정적 어려움에 대처하는 진보적인 조치라고 높이 평가하며, “주지사의 포부가 상당히 높다.

자카르타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한 펀드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다만 푸르바야 장관은 중앙정부의 재원교부금(DBH) 삭감은 일시적인 조치이며, 국가 수입이 회복되면 2026년 중반에 재검토를 통해 지방으로의 재원 배분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주지사 취임 이전부터 자카르타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전문적으로 관리되는 펀드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자카르타 펀드’는 그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자카르타 지방세입지출예산의 세계잉여금(SiLPA) 3조 루피아를 초기 자본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 펀드는 공무원(ASN)이나 지방공기업(BUMD)의 개입을 배제하고, 오직 외부 금융 전문가들에 의해 투명하고 전문적으로 관리될 것임을 강조했다.

프라모노 주지사는 “전문적 운용을 통해 펀드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 펀드가 자카르타의 새로운 핵심 수입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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