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도네시아 바탐에 에어태그 공장을 설립하는 등 투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6은 현지 부품 사용 비율(TKDN)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판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휴대전화, 휴대용 컴퓨터, 태블릿(HKT) 제품에 대해 최소 40%의 현지 부품 사용을 의무화하는 TKDN 규정이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구스 구미왕 산업부 장관은 바탐에서 생산될 에어태그는 HKT의 핵심 부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아이폰16의 TKDN 요건 충족에 활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전 세계 에어태그 수요의 65%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탐 공장 설립에 10억 달러(약 16조 루피아)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해당 공장은 2026년 초 가동 예정이다. 정부는 이러한 투자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아이폰16의 판매 허가는 TKDN 규정 준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까지 애플과 인도네시아 정부 간의 협상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애플은 아이폰16 판매 금지 조치 해제를 위해 1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제안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정부는 대안을 제시했으나, 애플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아구스 장관은 이제 공은 애플에게 넘어갔으며,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판매 금지 조치가 유지되고 있지만, 비상업적 용도의 아이폰16 반입은 허용되고 있다.
이러한 경로를 통해 약 9,000대의 아이폰16이 인도네시아에 반입되었다. 구글 픽셀 또한 TKDN 요건 미충족으로 판매가 금지되었지만, 작년 약 22,000대가 인도네시아에 반입된 사례와 유사하다.
이번 사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내 투자 증진과 더불어 글로벌 IT 기업의 국내 규정 준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플은 에어태그 공장 설립을 통해 투자 의지를 보여주었지만, 아이폰16과 같은 제품의 정식 판매를 위해서는 TKDN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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