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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바둥 쿠타슬라탄 지역의 관광 명소로 유명한 울루와뚜 사원(Pura Luhur Uluwatu) 인근 절벽 아래에서 외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되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여성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발리 경찰과 수색구조대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색 및 구조 작업은 지난 1월 9일 목요일, 오전 한 주민의 신고로 시작됐다. 최초 목격자는 절벽 아래 바위틈에서 엎드린 형태의 사람을 보고 즉시 관련 당국에 연락하였다. 발리 수색구조대(Basarnas)를 비롯한 합동 구조팀이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으나, 절벽의 위험한 지형 탓에 수습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 수색구조대장 이 뇨만 시다카르야에 따르면, 사건은 오전 10시 20분경 바둥 지역 해상구조대(Balawista)를 통해 접수됐으며, 현장의 위험성을 고려해 수색구조대가 추가적인 지원을 요청받았다. 구조대는 드론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보다 정확하게 시신의 위치를 파악했고, 이후 특수 장비를 이용해 약 68미터 높이의 절벽을 따라 하강 작업에 착수했다.
시신에 접근한 구조대원은 만조로 인한 파도와 바위틈의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작업이 까다로웠다고 설명했다. 약 1시간 30분간의 긴 작업 끝에, 수색구조팀은 오후 1시 25분경 시신을 절벽 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수습된 시신은 즉시 덴파사르에 위치한 응우라 교수 국립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뇨만 시다카르야 대장은 시신의 신체적 특징을 바탕으로 외국인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시신은 흰 피부를 가진 약 160cm의 외국인 여성으로 보이며, 어두운 색의 머리카락과 등 부위에 십자가 모양의 문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시신은 검은색 비키니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몸에는 열상과 오른쪽 다리 골절 흔적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여성이 사고로 추락했는지,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또는 외부 요인으로 사망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확보와 주변 감시 카메라 자료를 통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희생자의 신원 확인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울루와뚜 사원 절벽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관광객 안전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관광객들에게 절벽 지역 방문 시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구조 당국 및 경찰과 협조를 긴밀히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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