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인니지부 감사를 맡고 있는 하연수 대표가 격월간 문학광장 5, 6월 호에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수필가로 등단했다. 신인 문학상 당선 수필 작품은 <그 땅에서는 차마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를 수가 없었다>이다.
2017년 9월 인도네시아 종군 위안소가 있었던 스마랑에 위치한 암바라와를 방문하면서 쓴 감회와 감성에 너무 치우치지 않는 절도 있는 표현으로 담담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하연수 작가는 수상 소감으로 오래동안 가슴 속 글쓰기의 불씨는 사라지지 않고 있었음을 어느 날 문득 발견하고 창작에 대한 타오르는 열망으로 문학광장 공모전에 응모를 하였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 등단은 본격 문학 공부를 하게 하는 관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마치 커피 부북(coffee bubuk) 한 잔 속의 바닥에 깔린 검은 찌꺼기 기간을 지나고 탁한 경계선을 지나 커피의 투명한 갈색으로 오르게 되는 희망과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
심사평을 맡은 양영길 문학광장 심사위원은 “심사평이 아닌 감상문을 쓰게 되었다. 그만큼 작품내용이 수작이었다” 고 밝혔다. 또 그는 수상 작품이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살아 계신 분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고 했다.
작품을 읽고 심사하는 내내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여 가슴이 먹먹하였다면서 문학광장 신인 상 당선작으로 하연수님의 수필 <그 땅에서는 차마…>를 적극 추천했다고 심사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해외 신인작가로 역량 있는 수필가로 왕성한 활동과 빛나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투명한 갈색의 하연수 작가를 기대한다. (자료제공: 한국문협 인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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