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C 출범, 게임체인저 아닌 마일스톤”

아세안 경제 포럼 성료… 서정인 주 아세안대표부 대사 연사

경제포럼(B6)(1)

 

 

 

 

 

 

 

 

 

 

“오는 12월 31일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출범한다고 해서 내년 1월 1일부터 당장 기업환경이 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이에 저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를 ‘게임체인저’가 아닌 ‘마일스톤(이정표)’이라 믿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2일(목) 세계한인 무역협회(월드옥타)와 헤리티지 코리안섹션 공동 주최로 ‘아세안 경제 포럼(부제: 12월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이후 아세안)’이 헤리티지 도서관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의 연사는 서정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였다.

이날 서 대사는 두 시간 넘게 이어진 강연에서 아세안 10개국 개관, 아세안의 중요성, 한-아세안 관계, 아세안 공동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라 불리는 아세안 시장의 맏형격 국가가 바로 인도네시아라며 “우리는 아세안공동체를 이해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국가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 따르면 이번 경제공동체 출범의 궁극적 목적은 ‘비즈니스 환경개선’이며, 단일시장, 단일생산 기지화를 통해 역내 균등한 경제발전, 경쟁적 경제지역형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목표가 당장 달성되기는 힘들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올 해 이가 출범한다고 해도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EU와 같은 온전한 경제공동체가 바로 출범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점진적 발전을 예상하며 10년 정도가 필요할 거 같다”며 “EU 내 그리스 사태와 같은 결과를 피하기 위해 아세안 국가들은 천천히 공동체를 조성해가며 발생가능 한 오류를 최대한 줄여나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무작정 10년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한인기업인들은 그 10년 동안 아세안의 영향력을 넓히고 한·아세안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철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에 있어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제2의 무역파트너로, 한국정부는 2020년까지 수출 200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재. 손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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