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인도네시아의 화산

출처: Anadolu Ajansi

추영인 / JIKS 11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인근의 므라피(Merapi) 화산이 1월 21일 폭발하여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하였다. 용암은 화산의 경사면을 따라 2km가량 흘렀고 화산재는 주변 마을로 날아들어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다. 근처 주민들에게는 분화구에서부터 7km 이상 밖으로 대피하라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재까지 보고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재난 당국은 폭발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여 인근 주민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는 국가로, 활화산이 12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의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지질학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이 만나는 지점에 있어, 두 판이 충돌하면서 화산이 형성되는 것이다.

그 중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여러 활화산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 중 하나이다. 화산의 높이는 2,970m 정도 되며 족자카르타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다. 1930년에는 대규모 폭발로 1,300여 명이 사망했으며, 2010년에는 3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화산 주변에 약 25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어 갑작스러운 폭발은 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주민들은 화산재로 인해 비옥해진 토양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화산이 폭발할 때 화산재와 용암, 제한된 관광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지난 2개월 동안 르워토비 라키라키(Lewtobi Laki-laki) 화산, 마라피(Marapi) 화산, 두코노(Dukono) 화산, 끄린찌(Kerinci) 화산, 스메루(Semeru) 화산 등이 폭발하며 재난 당국이 수만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큰 피해와 불편함을 주는 화산이지만 인근 주민들에게는 생활의 기반이기도 하다.

화산재는 칼륨, 나트륨, 인 등의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인도네시아의 화산재는 농업에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화산의 열은 온천과 지열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

인도네시아에는 1,300여 개의 온천이 있으며, 이 중 많은 온천이 화산 활동으로 인해 형성되었다. 지열 발전은 화산의 열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는 현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지열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화산은 두 얼굴의 자연이다. 화산은 인류에게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지만, 또한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민이 화산의 이점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인도네시아의 화산은 인류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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