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Kemitraan Strategis Komprehensif)’로 격상하며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은 지난 10일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번 회담은 양국 수교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이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맞서 싸운 공통된 역사를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특히 베트남이 30년간 끊임없는 전쟁을 겪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은 정치, 경제, 교육, 과학,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기술 및 디지털 경제 역량 강화 협력 의향서(LoI) ▲과학 기술 협력 LoI ▲양식업 협력 이행 약정 등 세 가지 협력 문서에 서명하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해당 문서들은 양국 관련 장관들이 서명하고 프라보워 대통령과 또 럼 서기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환되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양자 무역 규모를 180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경제 협력을 양자 관계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농업, 식량 안보 등 다양한 전략적 분야에서 베트남의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이러한 협력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식량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협력은 무역과 투자뿐만 아니라 어업,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첨단 기술 산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양국은 이러한 경제 관계 강화가 장기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협력 강화가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새로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양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러한 협력이 양국에 번영을 가져다주고, 미래 경제, 기술 및 식량 안보 개발에 더 넓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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