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영철 산림바이오에너지 협의회장 “인도네시아 열대림 개발역사는… 열대림의 환경가치 이해 필요”

김영철 회장 / 산림바이오에너지 협의회

산림바이오에너지 협의회는 열대우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조림사업 및 팜오일 사업을 하고있는 한국계 기업들과 주 인니 한국대사관 임무관 및 한국산림청에서 파견된 산림협력 센터장이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림 및 팜오일 사업은 대 자연을 대상으로 넓은 지역을 경영하는 관계로 사회적, 환경적 요인들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고 장기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특성으로 인하여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사업입니다.

따라서 협의회의 주요 역할은 회원사 간에 정보교류와 신규로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들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여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특별히 열대우림이라는 자원은 저의 협의회 회원사들에게는 사업의 근간이 되는 매우 귀중한 자원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열대림의 개발역사를 알고 현재 처하고 있는 열대림의 환경가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은 1967년 수하르또 정부가 경제개발을 위해 자와섬 밖의 열대우림을 개발하기 시작한 이래 관련 기업들과 인니정부에 여러번의 많은 부를 축적할 기회를 제공하여 왔습니다.

첫번째 열대우림이 준 선물은 원목생산과 수출로 인한 부의 축적 기회입니다. 1980년까지는 열대우림 개발을 원목생산과 수출에 집중한 시기로 이 기간 관련기업과 정부는 열대우림에서 생산한 원목을 해외로 수출하여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두번째 열대우림이 준 선물은 목가공 사업으로 인한 부의 축적 기회를 제공한 것입니다. 1980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의 목가공 육성정책에 따라 원목수출을 중지하고 합판산업등 목가공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관련기업과 인니정부는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되고 많은 대기업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세번째 열대우림이 준 선물은 열대우림의 토지제공 기능을 통하여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원목개발과 목가공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협의회 일부 회원사들은 1990년도에 인니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게 된 조림정책의 추진과 팜오일 사업을 위한 전환림 개발정책에 따라 열대우림 개발에 익숙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게 됩니다.

팜오일 사업의 경우 열대림 중에서 산림이외의 목적으로 전환이 가능하도록 계획된 전환림 약 3천만ha(남한면적의 3배)가 해체되기 시작하면서 팜오일 시대가 열리게 되어 많은 회사들이 큰 부를 축적하게 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열대우림 중에서 생산임지로 지정된 일부 지역을 조림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조림사업과 펄프제지 사업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많은 대기업들이 생겨나게 되었으며 인니정부의 경제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열대우림이 줄 선물은 열대림이 가지고 있는 높은 종다양성의 가치와 함께 탄소가치의 판매와 새로운 형태의 조림사업 및 팜오일 사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미래에 천연열대우림은 원목을 개발하고 그것을 가공하여 얻는 수익보다 열대우림의 생태계를 잘 유지 보전하여 생기는 이산화 탄소 흡수 및 저장기능을 판매하여 생기는 수익이 훨씬 더 커지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조림사업과 팜오일 사업 또한 이제부터는 열대림의 높은 환경가치로 인하여 열대우림 생태계를 해체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의 사업확장은 더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미래에는 황폐한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할 수밖에 없어서 신규 농장이나 조림지 확보가 매우 어렵게 되어 생산성 향상이 중요한 경영목표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팜오일의 경우 대체제인 대두유가 급격한 기후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반면에 상대적으로 안전할 뿐만 아니라 단위생산성도 높아서 인도네시아가 가진 세계 제1위의 비교우위 사업인 팜오일 사업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하겠습니다.

조림사업 또한 펄프제지 사업의 조림목 수요가 증가되는 가운데 목재 자원을 이용한 항공유 사업, 그린메탄올 사업, biochar등 대기중에 있는 이산화 탄소 제거 사업 등이 추가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미래 사업전망이 매우 밝다고 하겠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저희 협회의 회원사들은 여러가지 방향으로 현재사업을 유지발전 시키면서 어려운 사업확장 기회를 찾아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이같이 변화되어가는 시대적 요구를 잘 이해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을 경영해 나가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게 되어 협의회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새해에도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협의회 회원사들의 임직원들 모두가 늘 강건하고 형통의 복을 충만하게 받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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