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희 / JIKS 12
Angklung은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악기로 대나무 틀에 2개~4개의 대나무 관을 등나무 끈을 묶어 매단 형태의 인도네시아 악기이다. 우리가 인도네시아에서 살며 흔히 접할 수 있는 이 악기는 현재 인도네시아의 문화유산이며 2010년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악기이다. heritage.unesco.or.kr 사이트에 등재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였다.
앙클룽(Angklung)은 앞서 말했듯 대나무 관으로 만들어진 악기로 대나무 틀을 흔들거나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 앙클룽 하나당 한 개의 음을 내기 때문에 화음이나 원만한 연주를 위해서는 여러 사람과 협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통 앙클룽은 5음 음계를 사용하고 주로 행사나 특별한 상황에서 의식용으로 연주된다고 한다. 앙클룽(Angklung)은 Angka와 lung의 합성어인데 이때 Angka는 피치/톤을 뜻하고, Lung은 부러졌다는 뜻이라고 한다.
Angklung의 모양 역시 상징과 철학적 가치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크고 작은 관들은 힘, 권력, 부를 가진 사람들이 작고,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이외에도 앙클룽에 달린 울림관은 인간이 고립되어 있지 않고 항상 사회 속에서 어우러져 살아야 한다는 것을, 관들이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서로 배열된 것은 인간은 항상 노력하고, 사람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운명이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런 앙클룽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반둥에 위치한 SAU(Saung Angklung Udjo) 가 있다. SAU는 1966년 한 부부에 의해 설립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점점 유명해져 반둥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자들, 다른 지역에 사는 인도네시아 인들도 찾아와 공연을 관람하는 곳이 되었다.
나 역시 반둥으로 간 수학여행에서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앙클룽 모양의 작은 목걸이도 나눠주고 다 같이 즐길 수 있게 하나씩 앙클룽을 나눠주어 같이 협주하는 시간도 가진다. 연주가 끝난 후에는 여러 명이 나와 전통춤을 함께 추며 신나는 시간을 가진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나와서 춤을 추는데 그 모습이 아주 귀여웠던 기억이 난다. 단점을 꼽자면 실내가 아니라 야외이기 때문에 조금 덥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만약 반둥에 가게 된다면 한 번쯤 이 공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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