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아시안컵서 요르단·바레인·말레이시아와 한 조

유럽에서 활동 중인 대표팀 선수들 점검을 마친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4.26

▲ D조= 일본(20위), 인도네시아(149위), 이라크(67위), 베트남(95위)
▲ E조= 한국(27위), 말레이시아(138위), 요르단(84위), 바레인(85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가 2024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월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 한국은 요르단(84위), 바레인(85위), 말레이시아(138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또한 현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149위)은 상대적으로 강팀이 속한 일본(20위), 이라크(67위), 베트남(95위)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2023 AFC 아시안컵은 원래 올해 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가 카타르로 변경되면서 시기도 2024년 1월로 미뤄졌다.

이 대회에는 24개 나라가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며 각 조 1, 2위 12개국과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우리나라는 1960년 이후 63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직전 대회인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져 탈락했다.

한국은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아 든 것으로 평가된다.

요르단을 상대로 3승 2무, 바레인과는 11승 4무 1패로 압도했고 말레이시아와도 상대 전적 26승 12무 8패를 기록 중이다.

말레이시아는 한국인 지도자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날 조 추첨 행사에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와 2019년 우승국이자 이번 대회 개최국 카타르의 주장이었던 하산 알하이도스, AFC 올해의 선수에 두 차례 선정된 세르베르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호주의 아이콘 팀 케이힐이 함께 참석해 추첨자로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 등 24개 참가국 사령탑도 이날 조 추첨식에 참석했으며 클린스만 감독은 조 추첨이 모두 끝난 뒤 중계 영상을 통해 “환영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상대 팀들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라며 “훌륭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클린스만 감독 등은 12일부터 경기장과 훈련장 등을 돌아보며 아시안컵 구상에 돌입한다.

개막전은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A조 경기로 2024년 1월 12일에 열린다.

◇ 2023 AFC 아시안컵 조 편성 결과(괄호 안은 FIFA 랭킹)

▲ A조= 카타르(61위), 중국(81위), 타지키스탄(109위), 레바논(99위)

▲ B조= 호주(29위), 우즈베키스탄(74위), 시리아(90위), 인도(101위)

▲ C조= 이란(24위), 아랍에미리트(72위), 홍콩(147위), 팔레스타인(93위)

▲ D조= 일본(20위), 인도네시아(149위), 이라크(67위), 베트남(95위)

▲ E조= 한국(27위), 말레이시아(138위), 요르단(84위), 바레인(85위)

▲ F조= 사우디아라비아(54위), 키르기스스탄(96위), 태국(114위), 오만(73위)

클린스만 감독은 조 추첨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아시아 팀들이 다 좋은 전력을 갖고 있어 쉬운 그룹은 없다”며 “상대 팀이 얼마나 강한지 연구해야 하고, 또 말레이시아에는 한국인 코치가 있어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대회 끝까지 가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에게 좋은 대진”(Good draw for us)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개막 전에 카타르나 중동 지역에서 한두 차례 평가전을 하면 좋겠다”며 “카타르는 지난해 FIFA 월드컵을 치렀기 때문에 숙소나 훈련 시설은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말에는 “작년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이겼고,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다”며 “또 이란이나 호주 역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강팀들이 많지만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답했다.

‘특별히 만나고 싶은 팀이 있느냐’는 물음에 클린스만 감독은 “아무래도 강한 팀은 일찍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웃으며 “우리의 1차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 드는 것이고, 이후 결승까지 가서 강한 팀을 만나 이기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c)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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