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기반 전문 AI로 세계 1위 목표…동남아·중동 공략”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 주요 내용 / 챗GPT로 상징되는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전문 분야 AI와 한국어 사용 AI 플랫폼 부문 세계 1위를 목표로 한 각종 육성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15만권 분량 양질의 학습데이터 구축…서버 수백개 연결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메타버스 속 AI 교사·비서 나온다…2026년까지 SaaS 기업 1만개 육성

한국정부는 챗GPT로 상징되는 초거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 분야 AI와 한국어 사용 AI 플랫폼 부문 세계 1위를 목표로 올해 3천901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초거대 AI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의료, 법률, 상담 등 분야의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2026년까지 AI 생태계 핵심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1만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가 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보고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초거대 AI 활용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보고, 전문(도메인) 분야 AI에서 세계 1위, 한국어 사용 초거대 AI 플랫폼 세계 1위를 목표로 비영어권 중심 세계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우선 AI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데이터, 소프트웨어, 컴퓨팅 자원을 주축으로 한 핵심 인프라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AI 산업계에서 양질의 한국어 학습용 텍스트로 300억개 토큰 이상이 필요하다고 한 수요에 주목했다.

단순·반복 작업 중심이었던 데이터 라벨링(이름 붙이기) 사업을 초거대 AI용 데이터 구축으로 전환해 양질의 대규모 텍스트 200억 토큰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책 15만권 분량으로, 100억 토큰가량은 기존 사업으로 확보가 끝났다.

한국어 기반 데이터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뒤 동남아·중동 등 언어 데이터로 확대해 비영어권 시장을 공략한다. 과기정통부는 자체 초거대AI 기술을 가진 나라가 아직 미국, 중국, 이스라엘과 우리나라 4개국에 그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PT 시리즈 등 해외 생성형 AI에 맞서 양질의 데이터가 이미 확보된 의료 등 전문 분야에서 AI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내년부터 시작하는 ‘AI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법률 의견서나 진료 소견서 작성 지원, 학술 연구에 참고문헌·통계 등 제시, 외국인 대상 한국어 교육 등 분야에서 응용 AI 서비스를 육성하기로 했다.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고 거짓 답변도 곧잘 내놓는 초거대 생성 AI의 한계 돌파를 위해 학습 능력을 높이고 신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AI 기초 연구를 계속 추진한다. 2026년까지 2천655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메타버스(가상현실세계) 안에서 초거대 AI를 지능형 비서로 시각화하는 프로젝트도 내년 추진한다.

학생과 대화형 학습을 지원하는 디지털 휴먼 교사, 회의 등 스케줄 관리, 숙박·식당 예약, 상품정보 검색·추천, 결제·배송 등을 수행하는 AI 비서를 구상하고 있다.

올 초 시동을 건 신경망처리장치(NPU) 팜 실증 사업과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처리 가속기 등의 컴퓨팅 인프라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서버 수백개를 연결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실증을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신청한다.

또, 이달부터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1페타플롭스(PF·초당 1천조 번 부동 소수점 연산) 이상 대용량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AI 전문인력을 늘리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AI 대학원 등에서 석박사 등 정규과정 인재 6만5천 명을 양성하고 일반 국민 100만명을 대상으로 초거대 AI 활용 방법을 안내한다.

구직자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거대 AI 분야 선도기업이 운영하는 AI 실무인재 양성과정을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정부는 AI 확산에 따라 디지털 신질서가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범국가 AI 혁신 제도·문화 정착에 힘쓰겠다고도 밝혔다.

AI 법제정비단, AI 윤리포럼 운영을 통해 AI 확산에 따른 윤리 이슈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초거대 AI 개발, 활용 측면에서 지식 재산권, 개인정보, 산업 법령과 같은 규제와 일자리 감소 문제 등을 점검하도록 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챗GPT 출시 이후 초거대 AI가 만들어낼 무한한 가능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다양한 초거대 AI 기반 특화 서비스를 출시해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있고 충분히 잘해 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