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LG·삼성SDI 등 160개사 참가…역대 최대 규모
미래 PBV 차량 기술·전기차 무선 충전 방식도 선보여
한국내 주요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가 대거 참여하는 ‘제37회 세계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가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시작됐다.
‘미래 모빌리티로 향하는 웨이브’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행사는 이날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개막식을 포함한 본격적인 행사는 24일부터 진행된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차세대 기능을 갖춘 전기차와 최첨단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기술력을 과시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모듈을 교체하는 PBV의 ‘이지 스왑’ 기술을 펼쳐 보인다.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을 적용해 딜리버리 하이루프나 새시 캡으로 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이지 스왑’이다.
현대차는 또 전기차 아이오닉5의 상품성을 개선한 ‘더 뉴 아이오닉5’ 모델을 전시장에 배치한다. 한동희 현대차 전무는 ‘모빌리티의 전기화: 탄소중립 과제와 로드맵’을 주제로 기조 강연도 한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핵심인 구동 시스템은 물론 배터리, 안전 부품, 시스템 플랫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까지 폭넓은 분야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옆으로 가는 ‘크랩 주행’ 차량 ‘모비온'(MOBION)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KG모빌리티(KGM)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토레스 EVX’를 앞세워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전기차 충전·인프라 기술을 선보이며 모빌리티 미래기술 적용 방향을 제시한다.
KGM은 무선 충전 기술, 루프톱 텐트가 적용된 토레스 EVX 레저용과 화물밴 등 3개 모델을 공개한다.
LG는 이번 전시회에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 스토리’를 주제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LG는 각 계열사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제품과 기술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LG 계열사들은 전기차 배터리와 동력장치 시스템은 물론 자율주행 주요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차량 내 정보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공개한다.
삼성SDI는 부스 규모를 지난해보다 2배 확대하고 전고체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SDI는 또 9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장수명 배터리 기술과 전기차 안전 우려 중 하나인 ‘배터리 열폭주’ 현상을 막을 열 확산 방지 설루션도 선보인다.
1969년 시작한 EVS는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겸 전시회로, 글로벌 전기차 업계와 학계 연구진이 모여 ‘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한국 개최는 2002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30여개국에서 제출된 논문 500편이 발표되고 40여개국 석학·전문가 1천500여명이 참여한다. 일반인 참관 신청자도 1만명을 넘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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