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결과 발표이후 루피아화는 USD당 Rp 15,830대로 급등
2020년 3월 루피아 환율 16,300이후 50개월만에 최고치 보여
미국 달러(USD)당 루피아화는 12일 외환시장에서 Rp 16,117루피아까지 급등하고 있다.
외환시장 환율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4월 11일에는 루피아 환율이 USD당 Rp 16,121까지 치솟았다.
이에 시민들은 USD당 Rp 16,000에 도달하자 “속보: 1 USD가 이제 16,000루피아에 도달했다”라고 SNS를 나르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1일 달러대비 루피아 환율 16,300이후 5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제 금융 개발 연구소(Indef)의 담당자는 대중에게 당황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이는 2024년 4월 16일까지 르바란 연휴로 인해 국내 정서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환율 거래에서 일시적인 루피아 약세와 달러 지수 강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루피아화는 미국 달러 대비 급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앙선관위 대선결과 발표이후 3월22일 루피아화는 USD당 Rp 15,830대로 급등하면서 루피아화 가치는 급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루피아 가치는 전년 대비 7.75% 하락하고 있다.
2024년 4월 4일 르바란 휴가를 앞둔 자카르타 외환시장 은행 간 현물 달러 환율(Jisdor) 거래에서 루피아는 USD당 Rp 15,907 종가에 비해 4월 12일 금요일에 Rp 16,117루피아로 급상승했다.
자카르타 외환시장이 개장하는 루피아 통화는 4월 16일(화) 거래 개시 시점에 미국 달러당 Rp16,000 이상으로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4월12일자 비즈니스 경제지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루피아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인니 시장은 현재 휴무이다. 하지만 16일 개장하면 긴 연휴 동안 환율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피아 통화의 약화는 순전히 세계적인 요인이라고 분석이다. 경제학자들의 추정과 크게 동떨어진 지정학적 상황과 미국 경제 데이터로 인해 미국 달러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우선 미국 달러 가치 자체의 강세에 따른 측면이 있다.
미국의 3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데 이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5%를 기록해 3회 연속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최근 발표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당초 기대했던 6월 대신 7월이나 9월에 첫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하고 있으며, 연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기대도 0.25%포인트씩 3차례에서 1∼2차례로 줄어드는 분위기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며,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105.6을 찍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외환전문가는 “루피아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개입할 것이며 그 중 하나는 외환 보유고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인도네시아 외환보유고 1,404억 달러… 감소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2024년 3월 말 외환 보유액이 미화 1,404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2월 말 미화 1,440억 달러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무엇보다도 정부 외채 상환, 예상되는 기업 외환 유동성 수요, 세계 금융 시장의 계속되는 높은 불확실성에 따른 루피아 환율 안정화 필요성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루피아화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은행은 외환 보유고가 외부 부문의 회복력을 지원하고 거시경제 및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루피아화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과 달러화 표시 부채에 대한 상환 부담 증가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르바란 휴가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이 우려된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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