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뎅기열 확산세 심각 76,132건에 540명 사망…”370% 증가”

보건부 뎅기열병 확산 주의 2024.4.27자 보도

– 뎅기열 환자 최다 발생지역 사망자 지역은 수도권
– 뎅기열은 감염병으로 초기 증상에 치료해야
– 모기 기피제 바르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해야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뎅기열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심각해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 반뜬, 서부자와뿐만 아니라 중부자와 등 전국에서 뎅기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올해 16주차 감염자 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1월부터 4월 16주차까지 뎅기열 환자가 76,132건에 달하고 사망자는 540명으로 폭증하고 있다고 자료를 공개했다.

4월 26일 자와포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26일 보건부 공공서비스 국장(Kemenkes) Siti Nadia Tarmidzi는 “2024년 16주차에 뎅기열 사례가 76,132건에 사망자는 540명”이라며, “2023년 같은 기간에 2만505건에 사망자는 180명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비해 뎅기열 사례는 370%, 사망자는 300% 증가해 고위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장마철이 길어지고 잦은 비로 인해 물 웅덩이가 많아지고 비가 멈추면 고온날씨로 모기가 급증하고 있다.

* 뎅기열 환자 최다 발생지역 사망자 지역은

이에 보건부는 뎅기열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과 사망자 최다 5개 시/군을 공개했다.

[뎅기열 환자 최다 발생지역]
1. Kabupaten Tangerang 군: 2,540 건
2. Kota Bandung 시 : 1,741 건
3. ⁠Kota Bogor 시 : 1,547 건
4. ⁠Kabupaten Bandung Barat 군 : 1,422 건
5. ⁠Kabupaten Lebak 군 : 1,326 건

[뎅기열 환자 최다 사망지역]

1. Kabupaten Bandung 군 : 25명 사망
2. Kabupaten Jepara 군 : 21 사망
3. Kabupaten Subang 군 : 18 사망
4. Kabupaten Kendal 군 : 16 사망
5. Kota Bekasi 시 : 15 사망

보건부 감염병 예방통제국은 2023년에 뎅기열(demam berdarah dengue -DBD)사례를 143,000건에서 115,000건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지만 올해는 잦은 폭우와 고온으로 감염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 뎅기열은 감염병 초기 증상에 치료해야

보건부는 “신속한 검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뎅기열을 늦게 치료하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기 매개 감염병 ·뎅기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병
모기 매개 감염병 ·뎅기열 ·말라리아 ·치쿤구니야열병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감염된 사람의 4분의 3은 전혀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가벼운 독감 증세에 가깝다.

그러나 중증 뎅기열로 진행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병에 걸린 사람 중 약 5%가 중증 뎅기열로 진행되는데, 체액 성분인 혈장이 혈관 밖으로 새어 나가기 시작해 환자들이 쇼크 상태에 빠뜨리거나 장기부전을 겪을 수 있다.

뎅기열은 수두처럼 한 번 감염되었다고 재감염 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재감염 시 치명률이 급격히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한인동포들도 뎅기열병 사고자가 늘고 있다.

지난 4월 14일에 뎅기열병과 투병하던 즈파라 한인회 한글학교 김판식 교장이 유명을 달리했다. 고(故) 김판식 즈파라 한글학교 교장(1959년생)은 중부자와 즈파라 시내 까르띠니 병원에서 5일간 투병하다 만 65세 일기로 별세한 것.

뎅기열병으로 입원한 한인동포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모기 기피제 바르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해야

뎅기열은 아직 효과적인 백신이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여행 준비 시 모기기피 용품 및 상비약 준비는 필수다.

여행이나 골프 중에는 모기가 많이 있는 ‘풀 숲’ 및 ‘산 속’ 등은 가급적 피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하고, 3~4시간 간격으로 모기 기피제 사용한다.

집안에 물구덩이를 없애고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식물을 심거나 물이 필요한 곳에는 모기 유충을 먹는 물고기를 넣어주어야 한다. 배수가 어려운 곳에는 살충제를 뿌리고 또한 창문에 철망을 설치하고 집 안의 환기 장치를 설치한다.

야외 외출과 활동시에는 긴 팔 옷을 입거나 모기 차단제를 바르고 활동해야 한다.

지난 2월 28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뎅기열 확산 관련 안전 공지를 통해 “우기가 끝나가는 환절기를 맞아 습도가 증가하면서 인도네시아 내에서 뎅기열 감염 및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발열 및 의심증상 발현시 병원을 방문하여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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