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학생기자, 유엔 본부 개최 ‘제 20회 유엔 전문가 교육’ 참가

인터뷰 학생기자 김재이 / Sinarmas World Academy 10학년

세계시민교육 연구 및 개발을 목표로 삼는 고등교육기관인 (사)미래희망기구는 지난 1월 18일부터 28일까지 <제 20회 유엔 전문가 교육(The 20th Training Program on the United Nations and its SDGs)>을 개최했다.

선발된 국내외 고등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팀은 18일부터 22일까지 예일대학교 캠퍼스에서 YMUN XLIX 모의유엔대회를 참가한 뒤, 22일부터 28일까지는 뉴욕에 위치한 유엔 본부에서 유엔 교육을 받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국제기구인 유엔(UN, United Nations). 1945년에 설립되어 현재 193개 국가가 가입하여 ‘세계평화 보장’, ‘인권 증진’, ‘국가간 협력’을 목표로 정치적 협력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지원, 국제 평화 및 안보 강화, 국제 개발 사업으로 재정 지원, 사회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인종차별인권 침해를 막기 위한 노력 등을 펼친다.

그 중에서 일반인들에게 가장 익숙하게 알려진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2015에 채택되었다. 유엔의 세 가지 지조인 ‘개인과 사회, 경제 발전을 위한 나눔과 평등’, ‘빈곤을 감소시키고 발전을 촉진하는 경제발전 정책’,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강화 및 기술 개발’를 포괄한 SDGs는 2030년까지 각 소외계층의 생활수준을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증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언어 및 사회적 배경을 넘어선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세계시민’이라는 아이덴티티는 불평등을 뿌리 뽑고 지속 가능한 번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다. 이 담대한 여정의 첫 발걸음이 바로 ‘교육’이다.

두 가지 교육과정에 참석한 한인포스트 학생기자 김재이(Sinarmas World Academy, G10) 학생은 “4살 때 엄마와 한달 일정으로 뉴욕에 왔었다. 그때 엄마가 저에게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여주려고 저를 업고 패딩을 입은 채 걸었던 길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상상도 못 할 칼바람에 “Republic of Korea”가 등에 새겨진 롱패딩을 걸어잠궈야 했다. 정신 없이 바쁘게 진행된 2주 간의 교육 과정을 통해 정치, 문화, 사회, 경제적인 배경을 뛰어넘어 상대를 평등하고 공정하게 대하는 자세를 뜻하는 ‘세계시민’의 마음가짐으로 조금 더 넓어진 시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한인포스트 학생기자로 활동하며 익힌 기사 작성능력이 Yale MUN 디베이팅 대회와 UN전문가 프로그램을 이수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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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재이 학생의 인터뷰 소감 전문이다.

모의유엔대회(YMUN XLIX)는 참가자들이 각자 한 국가의 대사로서 유엔 산하 위원회에 소속되어 다양한 의제에 대해 토론과 협상, 결의안 작성 등을 하는 시뮬레이션이다. 49회 예일대학교 모의유엔대회를 통해 나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열정적인 토론가들과 대화를 나누며 국제 이슈를 다루는 유연한 사고를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세계보건기구(WHO) 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의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마음가짐과 윤리의식을 길렀다.

4일 동안 협상과 화술능력을 기르며 ‘세상은 넓고 배울 점을 아직 많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다.

아쉬움 가득한 폐회식을 마치고 우리 대표단은 유엔 교육을 위해 뉴욕으로 이동했다.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콜롬비아 대학교에 들러 졸업생 선배와 캠퍼스 투어를 했다.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동상들 보다도 학생 개개인이 지향하는 목표와 성향을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매료되었다.

제 20기 유엔 교육은 유엔 본부에서 이루어졌다. 철저한 보안검사를 통해 마침내 입성한 본부 입구에서 매듭지어진 총 동상이 반겨주었다.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 아래 깔린 브루클린 브릿지가 인상적이었다.

교육 3일차인 26일,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에서 평화와 안보, 인권, 지속가능한 발전, 배출량 구조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대한민국은 유엔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세계적으로 인권 증진을 선도하는 OECD 국가인 동시에 올해 193개 유엔 회원국 중 예산 분담국 9위에 오를 정도로 발전해왔다.

또한, 대표부의 황준국 대사님, 김지황 참사관님, 권영선 연구원님을 만나 간담회를 가지며 대한민국이 평화와 안보, 인권 증진, 그리고 궁극적으로 17개 SDG를 달성하기 위해 실천하는 노력들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장욱진 국제기구국장님의 격려사까지 듣고 난 후, 지구 반대편에 떨어진 곳에서 우리나라를 느끼고 대표할 수 있어 이루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강연 마지막 날, IVECA(Intercultural Virtual Exchange of Classroom Activities) 창업자이자 대표인 정은희 강연자님과 세계시민 교육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은희 대표는 NGO나 기업들 뿐만 아니라 ‘우리 같은 개개인도 세계시민 교육의 실천에 기여할 수 있다’며 열정을 북돋아주었다.

모든 강연이 끝난 이후에는 유엔 공보국(UNDGC)의 마허 나세르(Maher Nasser) 국장님이 방문하여 감사 인사와 격려사를 전달하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 동안 ‘세계시민’이라는 아이덴티티에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아 무척 영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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