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틱의 모든 것

김규희/ JIKS 11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누구나 한 번쯤은 바틱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바틱은 독특한 문양과 색깔을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옷이다. 인도네시아에는 ‘바틱 데이’ 라는 것이 있을 정도로 이 바틱이라는 것이 유명하고 보편적으로 널리 퍼져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이 바틱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우선 바틱은 보존 염색 기법의 하나로 왁스에 저항성을 가진 염료의 성질을 이용하여 전체 혹은 일부를 염색하는 기법을 뜻한다.

바틱은 ‘찹’(Tjap)이라는 도장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왁스를 천에 찍어내거나, 점 혹은 선 모양으로 왁스를 천에 칠하고 왁스가 칠해지지 않은 나머지 부분을 염색한 다음, 고온의 물로 왁스를 부분적으로 벗겨내 순차적으로 염색을 진행하는 단계별 염색 공정을 거친다.

2009년 10월 2일 인도네시아의 바틱의 전체적인 제조 기법과 기술 그리고 문양의 개발 및 관련된 문화가 유네스코에 의해 인류 무형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바틱의 기술은 기원전 4세기부터 존재 하였고 인도네시아에서 바틱은 마자파힛 왕조 시대 때부터 존재하였다고 한다.

바틱은 18세기 말 또는 19세기 초에 매우 인기를 끌었으며 그 결과 20세기 초까지 바틱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도장방식의 바틱은 1차 세계대전 이후로 알려지게 되었다.

바틱의 무늬의 종류와 색깔은 다양한 외국의 영향을 받았으며 초기에는 바틱을 만드는 전통이 대물림돼 어떤 문양은 특정한 가족의 바틱으로 알려졌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전통 바틱의 몇몇 문양은 족자와 수라카르타 왕족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는 한복이 있듯이 인도네시아에는 바틱이 존재한다. 바틱의 오랜 역사를 알고 나니 조금 더 그 의미가 깊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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