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국 채권, 상승 흐름 이어질 듯… 이번 분기 3.8% 상승

아시아 신흥국 기준 금리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면서 신흥 아시아 채권들이 앞서 달릴 여지가 생겼다.

아시아 지역 증권은 이번 분기 달러 기준 투자자들에게 3.8%의 상승률을 전달했는데,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최고 실적이다. 아시아의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미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추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DBS그룹 홀딩스의 덩컨 탄(Duncan Tan) 통화금리 전략가는 신흥 아시아 국가의 금리 인상을 언급하며 “최근 금리 인상 규모의 하향 조정은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시장의 기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가 최고조에 달했지만, 아직 몇몇 경제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잘 떨어지지 않고 있다.

2022년 세계적으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의 혹독한 해를 보내면서 아시아 채권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다만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에 나설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아시아 신흥 채권이 왜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 같은지를 측면에서 보여주는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속도 완화다. 아시아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었다. 필리핀, 한국, 인도의 중앙은행들은 최근의 검토에서 성장 우려, 덜 매파적인 연준, 그리고 물가 압력 완화를 이유로 금리 인상폭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경제학자들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페리 와르지요 총재가 세 차례 연속 50포인트 인상을 이어오다 이번에는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 정점론이다. 실제 인플레이션은 경제학자들의 추정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정점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 긴축 속도 완화는 이 지역의 물가 압력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태국, 인도네시아 및 한국의 최근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경제학자들의 추정치를 따라잡았다.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2~6% 목표 내로 다시 떨어졌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지난 3개월 동안 경제학자들의 예측치보다 훨씬 낮았으며, 와르지요 중앙은행 총재는 수요일 최악의 물가 압박은 끝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셋째, 미국 기준금리가 최종 금리에 다가섰다는 전망이다. 아시아 신흥국 채권 수익률은 10월 이후 미국 채권 수익률과 함께 완화되었다. 미국 금리와 인플레이션 전망도 아시아 채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년 만에 최고치에서 떨어졌으며 채권 거래자들은 더욱 냉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차입 비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한편, 연준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으로의 전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에 대한 상승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GlobalEcono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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