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폭염 아니고 불볕더위”… 동남아 최고 48도

남아시아와 동남아에서 최고 48도

최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계속되는 불볕더위가 지속되자 주민들이 폭염을 걱정하고 있다.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이하 기상청 BMKG)은 인도네시아는 최근 태국과 인도를 강타한 폭염 ‘heatwave’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BMKG의 구스완토 기상청 차장은 인도네시아는 불볕더위(panas terik)만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인도네시아의 최고 기온은 파푸아 자야푸라에서 섭씨 35.6도까지 기록되었다. 이 기간 태국에서 인도까지는 섭씨 52도에 달했다.

BMKG 기상청은 “통계 지표뿐만 아니라 현상의 특성으로 볼 때, 우리의 온도 관측은 폭염으로서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기 때문에 폭염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폭염은 일반적으로 북반구 또는 남반구의 중위도 또는 고위도 지역, 넓은 면적을 가진 육지가 있거나 육지에 가까운 지역, 대륙 또는 아대륙 지역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구스완토 차장은 폭염에 시달리는 데는 두 가지 조건이 있다며, “일 최고 기온이 평균 최고 기온보다 최대 섭씨 5도 이상 높고, 보통 5일 연속으로 나타나는 조건이다. 예를 들어 일 최고 기온이 섭씨 37도인데 섭씨 5도를 더하면 섭씨 42도가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MKG 데이터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평균 기온은 여전히 섭씨 34~35도로 뜨겁다.

다음은 2024년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인도네시아 최고 기온 데이터이다:
– Japura 기상 관측소: 섭씨 35.6도
– Deli Serdang 기상 관측소: 섭씨 35.5도
– Tanjung Perak 기상 관측소: 섭씨 35.4도
– Perak I 기상 관측소: 섭씨 35.3도
– Tjilik Riwu 관측소: 섭씨 35.3도
– H. Asan 기상 관측소: 섭씨 35.3도
– Juanda 기상 관측소: 섭씨 35.2도
– Kertajati 기상 관측소: 섭씨 35.0도
– Sultan Syarif Kasim II 기상 관측소: 섭씨 34.9도
– 기상청 지역 I: 섭씨 34.9도
– 기상청 지역 II: 섭씨 34.8도
– Pangsuma 기상 관측소: 섭씨 34.8도
– Tangerang 기상 관측소 : 섭씨 34.8도
– Nangapinoh 기상 관측소: 섭씨 34.7도
– Maimun Saleh 기상 관측소: 섭씨 34.6도
– Jawa Tengah 기상 관측소: 섭씨 34.6도
– Kemayoran 기상 관측소: 섭씨 34.4도
– Sumatera Utara 기후 관측소: 섭씨 34.4도
– Beringin 기상 관측소: 섭씨 34.4도
– Mutiara Sis-Al Jufri 기상 관측소: 섭씨 34.2도

*남아시아와 동남아에서 최고 48도 폭염 피해 급증

남아시아와 동남아에서 최고 48도에 육박하는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유엔아동기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더 뜨겁고 더 길어진 폭염 탓에 아동 2억4300만명이 온열 질환과 사망 위험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 방글라데시 등은 단축 및 원격수업을 시행했다.

고온으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저수지가 말라 과일 농사를 망치는 등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보고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의 대표 수출 과일인 두리안은 폭염과 가뭄으로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 남부의 한 저수지에서는 폭염으로 물고기 수십만마리가 폐사했다. 총선을 치르고 있는 인도에선 최고기온이 43도에 달해 투표율이 2019년 총선보다 3~4%포인트가량 낮고, 여성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던 중 실신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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