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카타우 스틸, 17억 달러 부채 2027년까지 상환키로

크라카타우 스틸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7억 달러의 부채를 조기 상환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철강회사 크라카타우 스틸은 원래 2050년까지 약정되어 있는 17억 달러(약 2조1938억 원)의 부채 상환을 오는 2027년까지 앞당겨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부채 지불의 가속화는 구조조정, 운영이익, 회사 자산의 매각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크라카타우 스틸의 실미 카림 사장은 4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조조정 합의가 없이 영업이익에만 의존한다면 부채는 40년 동안 상환될 것이지만, 구조조정이 추가되면서, 2027년까지 17년 이내에 부채를 상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2019-2020년도에 크라카타우 스틸이 서명한 구조 조정 협정에 의하면, 그동안 4억8700만 달러(약 6288억 원)의 부채 의무들을 이행해 냈다, 이는 총 22억 달러(약 2조8408억 원)로부터의 연간 이자 비용의 지불을 포함한 것이다.

카림 사장은 아직 전체 부채를 해결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 회사의 구조 조정 및 전환 프로세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성과 향상과 지원, 그리고 더 효율적인 정책이 전개되어 크라카타우 스틸의 부채를 더 빨리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림 사장은 특히 수입 제품의 수입 관세 지불 덤핑이 없도록 공정한 시장질서에 관한 확실성을 요청했다. 이 같은 지적은 일부 수입업자들이 조화시스템(HS) 코드를 사용하여 결국 수입 관세를 면제받기 때문이다.

그는 또 냉연강판(CRC)의 반덤핑 수입 관세는 2016년부터 재무부를 통해 연장을 신청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분명히 CRC 수입제품은 작년에 시장에 넘쳐났으며, 올해는 CRC 파생제품, 즉 자동차용으로 사용되는 코팅시트와 기타 파생 제품들이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카림 사장은 크라카타우 스틸은 이 같은 냉연강판의 수입과 관련된 불합리성을 탈피하기 위해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지분 소유를 이전 30%에서 50%까지 늘려, 자동차 철강 원료를 국내에서 생산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철강 수요는 약 100만 톤에 달한다. 이중 40만 톤은 크라카타우 일본제철 수미킨(KNSS), 40만 톤은 JFE스틸 갈바나이징에 의해 생산되고 나머지 20만 톤이 수입되는 실정이다.
KNSS와 JFE가 생산하는 80만 톤 중 일부 원자재는 여전히 수입으로 충당되고 있다.

따라서 크라카타우 스틸은 수입품 20만 톤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려는 전략이며, 현재 인도네시아 철강 원자재의 수입은 80~90%에 달한다.

이런 관점에서 크라카타우 스틸은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지분을 늘렸으며 자동차 철강 원료 수입을 억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카림 사장은 포스코가 가장 효율적인 철강 회사이기 때문에 크라카타우 포스코가 이를 이행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크라카타우 스틸은 포스코의 주식이 50%로 증가함으로써 직접 이익은 약 9000만 달러(약 1162억 원)에 현금 3000만 달러(약 387억 원)를 더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내년에 부채 부담을 줄이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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