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민주당(PDIP)이 10일 남부 자카르타 렌텡 아궁에서 창당 52주년 기념식을 간소하게 개최했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Satyam Eva Jayate)’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중앙위원회(DPP) 임원들만 참석했으며, 지방 당원들은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초청받지 않았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당 대표는 2시간이 넘는 연설을 통해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부터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관계, 하스토 크리스티얀토 당 사무총장 관련 사건까지 폭넓은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메가와티 대표는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과 관련된 국민협의회(MPR) 지도부의 서한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수카르노 전 대통령에게 반역 혐의를 씌웠던 1967년 MPRS 결의안 제33호의 철회를 높이 평가하며, “MPR 지도부와 프라보워 대통령의 결정은 국민 화합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가와티 대표는 하룬 마시쿠 사건과 관련하여 하스토 사무총장을 겨냥한 부패척결위원회(KPK)의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KPK가 하스토 사무총장을 반복적으로 지목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KPK는 다른 할 일이 없습니까? 하스토만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다른 용의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투쟁민주당 당원들만 표적 수사를 받고 있다며 KPK 설립 이후 인도네시아의 법치주의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언론에는 해당 사건의 진전 상황이 명확히 보도되지 않고 있다며 기자들에게 자신의 발언을 기사화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제가 프라보워 대통령과 사이가 안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전혀 아니”라며 일축했다. 2024년 대선 당시 서로 다른 진영에 속했지만, 당 대표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자신이 만든 나시고랭을 좋아한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친밀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당원들을 부당하게 대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메가와티 대표는 푸안 마하라니와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며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었다. 또한, 당 대표직에 대한 농담을 던지며 당원들의 열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메가와티 대표는 민주투쟁당을 겨냥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이며 대규모적인(TSM) 공작이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자들을 공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법률 및 농업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고위층 인사들이 자신을 비밀리에 찾아온다고 폭로하며, 그 이유가 투쟁민주당이 프라보워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도네시아 전진 연합(KIM)’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메가와티 대표는 돈을 주고 명예 박사 학위를 받는 관행을 비판하며, 자신은 한 번도 돈을 지불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창립 기념식은 투쟁민주당의 결속을 다지고 미래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가 되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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