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서부 자와의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열린 양자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경제, 국방,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려는 공동 의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경제 및 에너지 협력 강화
1월 11일 프라보워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의 방문이 양국 간 오랜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논의의 핵심 주제 중 하나였던 에너지 분야에서 일본은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지열 발전소, 수소, 암모니아 등 탈탄소 기술 개발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지원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이시바 총리는 “우리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자원 및 인프라 개발에서 더욱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인도네시아의 산업화 가속화를 목표로 하는 자원 부가가치 창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일본의 기술 및 투자 역량이 인도네시아 산업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방 협력 및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
국방 분야에서는 해양 안보 협력이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다. 두 정상은 해양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실무자 논의 포럼을 구성하고, 일본이 인도네시아 해역의 안전을 위해 고속 순찰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이 인도네시아와 진행하는 첫 번째 공식 안보 지원(Official Security Assistance, OSA)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더불어 양국의 외교 및 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시바 총리는 “우리는 인도네시아와의 안보 협력을 통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성 강조
양자 협력 외에도 프라보워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모든 국가 및 경제 블록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주요 국가들 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기존 관계를 기반으로 보다 심화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양국의 공동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앞으로도 경제, 국방,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치부)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