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일본, 경제·국방·에너지 분야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서부 자와의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열린 양자 회담하고 있다. 2025.1.11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서부 자와의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열린 양자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경제, 국방,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려는 공동 의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경제 및 에너지 협력 강화

1월 11일 프라보워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의 방문이 양국 간 오랜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하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논의의 핵심 주제 중 하나였던 에너지 분야에서 일본은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지열 발전소, 수소, 암모니아 등 탈탄소 기술 개발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지원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이시바 총리는 “우리는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자원 및 인프라 개발에서 더욱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일본은 인도네시아의 산업화 가속화를 목표로 하는 자원 부가가치 창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일본의 기술 및 투자 역량이 인도네시아 산업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방 협력 및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

국방 분야에서는 해양 안보 협력이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다. 두 정상은 해양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실무자 논의 포럼을 구성하고, 일본이 인도네시아 해역의 안전을 위해 고속 순찰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이 인도네시아와 진행하는 첫 번째 공식 안보 지원(Official Security Assistance, OSA)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더불어 양국의 외교 및 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담’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시바 총리는 “우리는 인도네시아와의 안보 협력을 통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성 강조

양자 협력 외에도 프라보워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모든 국가 및 경제 블록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주요 국가들 간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인도네시아와 일본이 기존 관계를 기반으로 보다 심화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양국의 공동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앞으로도 경제, 국방,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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