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불법 관광 가이드 활동 외국인 체포… 지역 주민 생계 위협 논란 가열

▲발리 응우라라이 이민국은 관광 비자로 불법 가이드 활동을 벌인 외국인을 체포. 2025.1.10

응우라라이 이민국, 공항서 관광 비자로 불법 가이드 행위 적발… 지역 사회 우려 확산

지난 8일 수요일, 발리 응우라라이 이민국은 관광 비자로 불법 가이드 활동을 벌인 외국인 VV씨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수상한 활동을 목격한 지역 주민의 신고로 이뤄진 이번 체포는 불법 외국인 노동 문제에 대한 지역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민국 정보 및 단속팀(Inteldakim)에 따르면, VV 씨는 공항 도착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여 준비된 차량으로 안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서 검문을 받은 VV 씨는 추가 조사를 위해 응우라라이 이민국으로 연행되었다.

응우라라이 이민국장 대행 아낙 아궁 바구스 나라야나 씨는 이번 체포가 공항과 같은 주요 관문에서 외국인들의 불법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이민국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나라야나 대행은 VV씨의 국적과 비자 종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그의 행위가 인도네시아 체류 허가 규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응우라라이 이민국 관할 지역 내에서 외국인들이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순찰과 집중 감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발리 지역 주민, 특히 관광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발리 관광 운전기사 협회는 앞서 발리 주의회 앞에서 평화 시위를 벌이며 외국인들이 관광 가이드 및 운전기사 등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를 침탈하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운전기사 와얀 위디아사 씨는 “이민국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비판하며, 지역 운전기사들의 수입 감소를 초래하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불법 행위가 지역 경제를 악화시키고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데와 마데 마하야드냐 발리 주의회 의장은 VV씨와 같은 외국인들의 불법 행위와 관련된 신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응우라라이 공항에 대한 불시 점검을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

발리 주의회 1, 3 위원회도 이에 참여하여 지역 사업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불법 행위 근절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마하야드냐 의장은 이러한 조치를 통해 운전기사 및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계 당국과 협력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합법적인 관광 서비스 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불법 가이드 이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발리 지역의 불법 외국인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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