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시작 1주 새 발리 등서 10명 사망…이재민 15만명 넘어

이달 초부터 인도네시아 전역에 폭우가 이어지면서 수도 자카르타와 관광지 발리 등지에서 10명이 사망하고 15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압둘 무하리 청장 대행은 전날 자카르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총 80개 지역에서 15만3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폭우 기간 중 36건의 홍수와 18건의 산사태 등 총 70건의 재난이 보고됐다며 특히 북아체 지역은 지금까지도 수위가 가라앉지 않는 등 여전히 홍수 영향권 아래 놓여있다고 했다.
또 이번 폭우로 10명이 사망했다.

지난 6일에는 남자카르타 폰독라부 지역에서 홍수로 학교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학생 3명이 깔려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 발리에서는 폭우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레기안, 스미냑, 쿠타 지역 등에서 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외국인 등 151명의 관광객이 보트를 타고 숙박시설에서 탈출했다.

이 밖에도 북 아체 지역과 중부 자바주에서 이번 폭우로 인해 각각 1명이 사망했다.
적도에 있는 인도네시아는 통상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우기를 보낸다. 이 기간에는 강한 비가 계속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 등 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BNPB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에만 1천279건의 홍수와 621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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