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형마트 ‘고전’ …편의점 ‘급성장’

인도네시아 유통업계에서 최근 편의점이 전통적 강자인 대형마트·슈퍼마켓을 제치고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2년 넘게 대형마트·슈퍼마켓은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사회적 활동제한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편의점업체들은 매장수를 늘리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편의점 시장은 인도마릇과 알파마트가 양분하고 있으며 외국계 브랜드는 로손·패밀리마트 등이 있다.

헤로슈퍼마켓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한 1조루피아(910억원)로 순손실은 670억루피아(61억원)로, 추산된다. 하지만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6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소매판매지수(RSI)가 부진함에도 편의점업체인 인도마릇과 알파마트는 각각 1000개 매장을 더 늘릴 방침이다.

편의점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강자로 부상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가까운 거리를 선호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 구색 ▲택배·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서비스 확대 ▲할인 등 이벤트 개발을 들 수 있다.

편의점은 간편식·신선식품 등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매장에 카페를 설치하거나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휴식 공간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체들이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편의점시장 진입이 필수라는 의견이 나온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카르타지사 관계자는 “라면·음료 등 일부 가공식품이 편의점에 입점돼 지방까지 확산되는 등 한국 식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편의점 이용 소비자 특성 분석을 통한 현지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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