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도 국립공원 개발 이대로 괜찮은가

최지현 / GJS 10

인도네시아는 코모도 국립공원을 발리를 잇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

코모도 국립공원은 멸종 위기종인 코모도 왕도마뱀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980년 코모도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코모도섬 (Komodo), 린짜섬 (Rinca), 빠다르섬 (Padar) 등 3개 큰 섬과 26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99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되었다.

코모도 국립공원의 코모도 왕도마뱀 개체 수는 추정 3,458마리이며 인간의 활동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 되어 수가 줄어들고 있다.

2014년 약 3,093마리였던 코모도 왕도마뱀의 개체 수는2018년 2,897마리로 점점 줄어들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는 2018년 관광객 수가 폭등 하면서 쓰레기 투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원인이다.

또한 코모도 왕도마뱀의 주 먹이가 되는 사슴, 물소, 야생 멧돼지 들을 잡아가는 사람들로 인해 먹이가 부족해져 개체 수가 줄어 든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국제자연보전연맹 (IUCN)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모도 왕도마뱀 서식지는 45년 사이에 해수면 상승으로 개체수가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였다.

코로나19 로 인해 관광객 수가 줄어들면서 코모도 왕도마뱀 개체 수가 증가했다. 2019년 3,022마리에서 2020년 3,162마리로 늘었다. 또한 2022년 6월 코모도 왕도마뱀 29마리를 부활하는데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는 코로나 영향으로 인해 코모도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환경 오염이 줄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완화 되면서 코모도 국립공원 관광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 되며 아름다운 코모도 국립공원의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모도 국립공원 발리의 뒤를 잇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관광 인프라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린짜섬의 리조트를 쥬라기 공원 식으로 바꾸는 공사를 작년부터 진행 중이다.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8월 1일부터 코모도 국립공원에 1년 20만명으로 관광객 수를 제한한다고 한다.

하지만 코모도 국립공원 관광 인프라를 추진하면서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심 된다.

또한 7월 29일부터 코모도 국립공원 입장료가 인상된다고 한다. 현재 15만 루피아에서 375만 루피아로 25배가 인상 된다.

입장료 인상은 코모도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다. 이처럼 코모도 국립공원의 자연 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

환경단체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역시 코모도 국립공원 관광 인프라 구축을 중단할 것을 건의하였다.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