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수 / JIKS/10학년
지난 3일,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에 관광객이 탄 직항기가 도착했다. 코로나19 사태 시작 이후 약 2년 만의 일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서 출발한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여객기는 3일 오후 발리에 도달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일본인 6명과 인도네시아인 6명이 탑승한 채였다.
이들은 비행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확인서를 받았다. 입국 직후에도 검사를 받았으며, 격리 4일째에 또 한 번의 검사가 예정되어 있다.
발리 관광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해외 관광객은 모두 45명뿐이었다. 2019년 620만 명이 방문한 것에 비해 급락한 수치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은 인도네시아에 입국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많은 호텔과 리조트 등이 경영난을 겪었으며,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이후 당국은 지난해 10월 14일부터 발리, 빈탄, 바탐 등 3개 섬의 관광객 방문을 허용했다. 한국, 일본 등 19개국에 한해 백신 접종자의 관광이 허락됐다.
그러나 까다로운 방문 조건과 긴 격리 기간으로 그간 직항기가 뜨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인천 ~ 발리 노선을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또한 무격리 국가부터 노선을 부활시켜 발리는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공항공사의 최고경영자인 파익 파미는 “어떤 항공사도 발리 국제선 운항을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12월에 전세기는 들어올 수 있으나, 정기 노선은 내년 1월에나 가능할 듯”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1일부터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였으며, 세계 모든 국가의 백신 접종자가 3개 섬을 관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에 따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은 도쿄 ~ 발리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16일부터 매일 싱가포르 ~ 발리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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