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서 싱가포르 경유 한국까지 반값으로 가다.

한어진 / JIKS

최근 연초 설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자카르타에서 한국까지의 직항 비행기 값은 마냥 부담이 안 된다고는 할 수 없는데,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면 이 비용을 절반까지도 줄일 수 있다.

이용 앱은 스카이스캐너 또는 kayak을 이용할 수 있다. 우리 가족은 이번에 kayak이라는 앱을 사용하여 티켓을 끊었다. 이용 방법은 여느 앱들과 마찬가지로 날짜와 인원수를 입력한 후 원하는 항공편을 끊기만 하면 된다. 경유하는 공항에서 10시간 정도까지 기다리다가 타는 조건도 있으나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3시간만 머물고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을 끊었다.

공항에 도착한 후 수속을 마치면 티켓을 싱가포르 패스 하나, 인천 패스 하나 이렇게 두 개를 준다. 맡긴 수화물은 인천으로 바로 넘어가기에 싱가포르 공항에선 그냥 구경만 하며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까지는 2시간 정도에 걸쳐 도착하였고, 그 사이 기내식도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경유하는 사람들에게 보라색 팔찌를 채워주는데, 공항 안에서만 다닐 수 있도록 표시해두는 것이었다. 내린 후 팔찌를 받고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면 경유 항공기 게이트가 전광판에 표시되어있는데, 거기서 앞으로 탈 비행기의 게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경유 항공편의 값이 싸서 그런지 공항에는 다음 항공편을 기다리는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긴 사람들은 잠을 자고 있기도 했다. 우리 역시 전광판에서 확인한 게이트 앞에 짐들을 잠시 둔 뒤 공항 면세점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면세점뿐만 아니라 각종 기념품샵이나 푸드코트들도 많았기에 항공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시간 보내기에 좋을 것 같았다.

다음 항공기에 탑승할 때까지 시간을 보내다 한국 인천공항으로 가는 항공기에 시간 맞춰 탑승했고, 약 6시간 정도에 걸쳐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내린 후엔 입국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입국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시간이 꽤 많이 들었다. 입국 절차가 끝난 후엔 안내에 따라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방역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직항으로 오는 것보다 약간 귀찮긴 하지만, 절반 값에 싱가포르 공항 구경도 하고 나름 괜찮은 경험이었다. 만약 직항항공편 값이 부담된다면 이렇게 경유 항공편을 이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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