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내달라 시위하던 인니 근로자들, 입국 허용에 ‘화색’

윤민지 / SPHKV 11

한국에서 취업하기를 바라는 인도네시아인은 5,7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 감염 확산 방지 등을 위해 한국 입국 제한에 한국으로 가지 못하자 지난 18일에 수백 명이나 되는 한국 취업 희망자들은 자카르타 노동부 청사 앞에서 한글 현수막과 인도네시아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고 전해졌다.

그 밖에도 ‘MB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한국 배치를 속히 재개해달라는 편지를 우리나라 고용노동부에 보내고 대사관을 방문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때문에, 지난 5일에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향하는 16개국 출신 근로자들의 입국 제한이 드디어 풀렸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16개국에서 고용허가제에 따라 근로자들의 입국을 허용해 왔다.

이는 본래 2004년부터 양국 정부 약정에 따라 매년 이루어지던 것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일어나자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 고용노동부는 외국인의 국내 배치를 대부분 중단하였다.

이 이유는 지난 5월에서 7월 즈음에 고용허가제가 아닌 민간사업으로 한국에서 취업하게 된 인도네시아인들이 한국에 입국한 후에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았던 적이 있어 큰 논란이 된 바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인도네시아는 한 해에 5천에서 7천 명 정도의 사람들이 고용허가제를 따라 한국을 향한 한국행 입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641명만 한국으로 향했고 올해는 단 한 명도 한국으로 가지 못했다.

더불어, 한국산업인력공단 인도네시아 EPS (Employment Permit System) 센터에 따르자면, 시험과 면접을 통해 고용허가서를 획득 후 대기 중인 인도네시아인은 5천 700여 명 정도라고 한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갈 기회를 얻는 것을 ‘복권 당첨’에 비유한다. 한국에서 일한다면 최저임금제 적용에 따라 월 182만 원을 받을 수 있으며 기술이 숙련되거나 야근 또는 특근을 한다면 250만 원 이상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1인당 연간 GDP(국내총생산)는 약 4천 달러로 우리나라 단위로는 472만 원 정도의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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