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영역 넓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무역업을 넘어 친환경차 부품, 식량 등 각종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해 종합상사에서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법인 영업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투자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상반기 투자법인 영업이익이 83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14억 원 대비 약 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법인의 매출액은 지난 2019년 약 4200억 원에서 2020년 1조 590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754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세라면 지난해 매출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법인 영업이익은 2019년 281억 원에서 2020년 443억 원, 2021년에는 상반기에만 832억 원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이미 지난해 1년 간의 실적을 초과한 수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9년 4.6%에서 2020년 9.3%, 올 상반기 28%로 상승했다. 즉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이 다변화 되고 있고 이를 통해 충분한 영업이익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말이다.

투자사업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곳으로는 국내에서는 포스코SPS, 해외는 인도네시아 PT.BIA와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이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자회사 포스코SPS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시장에서 위상을 계속해 높이고 있다. 2분기에 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상반기 영업이익 172억을 기록했다. 구동모터코아 판매량은 2020년 3분기 약 17만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 2분기에는 27만대를 판매했다. 상반기에만 약 50만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판매량 69만대의 약 72%를 달성했다.

최근 중국의 모터코아 생산법인인 포스코아(POSCO-CORE) 투자를 발표하는 등 2025년까지 40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해 전기차 부품 사업을 하나의 성장 축으로 세울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11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PT.BIA는 팜열매 재배와 팜오일(CPO) 가공 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근 결실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팜오일 생산량 9만9500t으로 지난해 상반기(7만7000t)에 비해 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 약 434억 원을 올렸다.

PT.BIA는 올해 내 CPO 3기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꾸준히 생산량을 늘려 2027년 연간 최대 생산량을 확보해 수익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방적·제직 공장을 운영하는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도 1분기 영업이익 89억 원과 2분기 114억 원을 기록해 상반기 204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2억 원의 약 4배에 이르는 이익을 올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투자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의 비즈니스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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