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Moody’s)는 25일 “세계 경제 전망(Global Macro Outlook 2020~2021)”라는 보고서를 통해, G20의 2020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0.5%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G20의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전례 없는 경제적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미국, 일본 등이 10개국이 포함된 선진국(Advanced)들의 평균 성장률은 -2.0%로 크게 감소할 것이며,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신흥국(Emerging) 10개국의 평균 성장률은 1.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의 극단적인 침체 전망 속에서도 인도네시아의 2020년 경제성장률은 3.7%를 기록하여, G20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말 기준으로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코로나 여파 이후 1.3% 감소한 3.7%로 조정됐다. 그러나 2021년에는 5.0%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무디스는 한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9%에서 1.4%로 낮췄다.
무디스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된 점을 반영했다”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경기 하강에 대한 정책 대응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G20 국가 전체의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0.5%로 대폭 하향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G20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후 지난 2월 1.3%, 이달 초 1.0%로 낮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선진국의 경제는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2.0%, 유로존 -2.2%, 일본 -2.4%, 독일 -3.0%, 영국 -2.6%, 이탈리아 -2.7% 등이다. 신흥국들의 성장세도 크게 꺾였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 인도는 2.5%, 인도네시아는 3.7%로 제시됐다. 브라질(-1.6%), 멕시코(-3.7%), 터키(-1.4%) 등은 역성장이 예상됐다.
무디스는 “G20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전례 없는 충격을 받고 올해 한 해는 수축하게 될 것”이며 “특히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국들의 기업 활동은 올해 상반기에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 경제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29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고서의 전망치에 따르면, 20개국 중 독일(-6.8%), 이탈리아(-7.0%) 등 모두 17개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종전 2.2% 성장률 예상에서 -1.8%로 4%포인트나 낮췄다. 또 미국은 종전 1.7%에서 -2.8%로, 중국은 5.9%에서 1.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G20 회원국 전체의 성장률도 종전 2.3%에서 -2.2%로 낮췄다.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 곳은 중국과 인도(2.1%), 인도네시아(1.0%) 등 3개국 뿐이다.
아가트 드마레 EIU 연구원은 “우리는 하반기 경기 회복을 가정했지만 이런 기본 시나리오를 위협하는 하방 위험도 극도로 크다”고 말하면서 “현 단계에선 봉쇄(lockdown) 상태를 해소할 출구전략도 명확하지 않다”고 분서했다. 드마레 연구원은 “재정수입 감소와 공공지출 증대로 많은 국가가 부채 위기 직전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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