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복 지음
130*210|130쪽|9,000원|2019년 7월 18일 펴냄
시산맥사|ISBN 979-11-6243-067-5 03810
[추천글]
이태복 시인은 “정들어 고향이 된 자바 땅에”(「적도 나무꾼 일기」) 둥지를 틀고 하늘의 별자리를 바라보고 마을의 전설을 듣는다. 자바 아이들의 고무줄놀이를 구경하고 가믈란 음악을 듣고 오래 익은 술 같은 이웃들과 함께 살아간다.
일제가 식민지 여성들을 위안부로 짓밟은 역사를 암바라와 위안소에서 확인하며 일찍이 박인환 시인이 조선과 인도네시아 민중들에게 제국주의 국가들에 맞서 “최후의 한 사람까지 싸”(박인환 「인도네시아 인민에게 주는 시」)우자고 촉구한 목소리도 새긴다.
결국 이태복 시인은 자연에 겸손하고 사람들과 나눌 줄 알고 역사의식을 가질 때 인간은 행복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돈의 종”(「살라띠가의 가을」)에서 벗어나 “달려도 달려도 끝없는/누런 들녘”(「1월 자바 들녘」)에서 민들레 같은 농부로 피었다 지는 꿈을 가지고 있는 시인은 한없이 행복하다. “호야불로 작은 등대를 세우고/희망의 심지를 돋”(「살라띠가의 호야불」)우는 하루하루가 자바 사람들의 미소처럼 밝은 것이다.
-맹문재(시인, 안양대 교수)
[저자]
-1960년 경북 예천 출생
-2015년 계간 문장 시부문 신인상 수상
-한인포스트 라디오 방송 진행
-2015년 ‘붓과 렌즈로 보는 인도네시아’ 서양화 개인전(한국문화원)
-여수국제무역박람회 홍보위원
-월드옥타 상임이사
-2017년 재외동포 문학상 시부문(가작) 수상
-현) 한국문협 인도네시아지부 부회장, 사산 자바문화연구원장
시집 민들레 적도(201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