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대장 Hadi Tjahjanto, TNI라는 전투기의 헬멧을 쓰다

신임 TNI 군사령관의 군 조직내 세력균형과제와 민.군의 관계개선 및 국제적 분쟁에 따른 새로운 군 정책 행보를 분석한다.

12월 4일 공군대장 Hadi Tjahjanto이 인도네시아의 신임 군사령관으로 임명되면서 Hadi 사령관이 뚫고 나가야 할 세력 갈등과 구조적 장벽을 저울질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자카르타의 전략 국제 문제 연구소 (CSIS)의 선임 연구원이자 워싱턴 시애틀의 아시아 연구 센터 방문 연구원인 Evan A. Laksmana의 사설을 자카르타포스트가 14일 게재해 신임 군사령관의 과제와 행보에 대해 분석했다.

Evan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우선 Hadi 신임 사령관의 과제는 TNI 내에서 그가 어떤 정책계획을 가지든 그는 일단 전임 사령관의 수석들과는 다른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군지도부 수석들을 지정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수월한 과정은 아닐 듯 보인다. 일단 그 동안의 그의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러운 Hadi의 부상에 공군내 분위기가 ‘의아하다’는 반응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공군 특유의 전투조종사를 선호하는 문화 때문이기도 하며, 그의 공군대장 이전의 행보가 국가수색구조국, 대통령 사무실 그리고 국방부 등 TNI와는 관련이 없는 분야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TNI는 공군대장을 사령관으로 임명했을 때, 4년 임기를 다하도록 둔 적이 없었다. 현재 54세인 Hadi의 공식임기는 2021까지이지만, 지금까지 공군대장을 군사령관으로 임명한 경우 최소임기를 지낸 사람은 수하르토 집권시대 이후 1998년 Djoko Suyanto 사령관으로 22개월을 지낸 바 있다.

육군 주도적인 TNI가 공군수장아래 어떤 다른 조직문화와 비젼을 가지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Hadi가 입법 청문회에서 제시한 다섯가지 우선순위는 지역 질서, 사이버 전쟁, 테러리즘, 중국의 부상 및 해상 보안 등, TNI 전임 사령관이 주도했던 내부위협과 대리전에 집중하던 분야와는 상이했다는 평가다.

육군의 핵심요원들이 주도하는 TNI의 구조는, 공군의 수장인 Hadi에게 전혀 다른 도전을 앞두게 할 것이다. 주요정책을 정비하기 위한 의제들은 육군의 조직적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동시에 공군이 1965년 쿠데타와 그 여파에 대해 받은 오랜 비난을 청산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TNI 임원들을 새로 임명하는데 있어 Hadi 신임 군 사령관은 특히 고위직임명에 균형을 맞추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그가 신뢰할 수 있는 수장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1983년도에서 1985년 사이 그의 사관학교 선배기수의 인물들이 아직 남은 몇 년을 활발히 활동할 것이기에 분쟁을 줄이기 위해 1986년도 그의 공군사관학교 동기들 중의 인물을 모색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또한 1987년도와 1988년대 출신의 젊은 세대들도 군사령탑에 오를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과거 10년동안 군내 정체된 진급 로그잼은 1990 년대를 연상시키는 오래된 유산이며 이는 Yudhoyono 대통령 집권시기에 더욱 악화일로를 걸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수백명의 장교들이 (특히 육군 대령과 준장 장군) 지정된 지위를 차지하기까지 수년을 기다려야 했고, 그 동안 그들은 종종 “본부”특별 직원으로 대기발령 중에 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군내 사기는 곤두박질 차는 한편 군내 조직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었다. 공군의 수장인 Hadi는 이러한 군내 인력운용의 비 합리적 구조를 해결하고 나서야 그의 다음 정책과제를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Hadi가 맞서야 할 TNI 이외의 도전과제들도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민.군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그는 TNI의 후임 사령관으로서 조코위 대통령의 후광을 입었지만 TNI의 이익을 대변하기위해 대선후보자로서 보여지지 말아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조코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는 민.군의 관계를 지난 3년보다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Hadi 신임 군 사령관은 군의 이익의 균형을 유지 해야 하며, 대중과 정치 엘리트들과의 연계를 투명하고도 재치 있게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1 입법부 위원회와 협력하여 군수품 조달의 투명성을 구축함으로써, 대중에게 보여지는 정치적 책략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사실 Hadi는 국방부 (2016-2017)의 사찰 총장 재직당시, F-16과 아파치 헬리콥터 조달에 대한 고위직 비리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개 조사와 기소를 이끌었던 적이 있다.

Hadi는 인도네시아의 지역적 환경이 악화 되어 있는 상황에서 TNI 라는 전투기의 헬멧을 썼다. 강력한 권력 정치가 본격화되고 있고, ASEAN을 통한 다자주의가 쇠퇴하고 있고, 지역의 국경 분쟁은 북한의 핵 위기와 함께 높아지고있다.

그러나 TNI 사령관으로서, Hadi는 조코위 대통령의 경제 개발 프로그램의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의 정치적 요구와 더욱 독단적이고 외향적인 군의 입장사이의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한다. 예를 들어, Hadi사령관이 남중국해 문제를 다루려고 한다면, 이는 조코위 대통령의 광범위한 중국 및 해양 정책과 긴밀히 조화를 이루어야 수행의 효과를 높일 것이다.

또한 혼란스러운 해상 지배구조를 감안할 때, 공군 내에서 최근 개발 된 ‘항공 방위 인식 구역’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ADIZ) 선언 아이디어는 신중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Hadi는 이러한 군의 경쟁적 이해 관계와 힘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그는 어려운 선택 앞에는 개인적인 신뢰와 대통령의 귀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