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해변에서 SNS 촬영 중이던 외국인 여성 성추행 피해

발리 해변서 성추행당한 중국인 (Instagram @aurosa_a)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휴양지인 발리에서 콘텐츠를 촬영하던 외국인 여성이 현지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현지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최근 발리주 불렐렝군 칼리북북 마을의 로비나(Lovina) 해변에서 중국 국적의 여성 관광객 A씨가 성추행 피해를 입은 정황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A씨는 자신의 의상을 소개하는 이른바 ‘아웃핏 체크(outfit check)’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때 한 현지 남성이 다가와 인사를 건네며 악수를 청했다. A씨는 단순한 환대로 여겨 응했으나, 남성은 악수를 오랜 시간 이어가며 A씨의 손을 자신의 신체 부위로 끌어당겼다.

상황을 인지한 A씨는 급히 손을 뿌리쳤으나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SNS를 통해 “뒤늦게 의도를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며 사건 직후 숙소로 돌아가며 눈물을 흘렸다고 토로했다.

파장이 커지자 현지 수사당국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루지 구스만(Ruzi Gusman) 불렐렝 경찰서장은 피해자가 이미 인도네시아를 출국한 상태임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및 진술 확보를 위해 대만 경찰주재관과 국제 공조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루지 서장은 “이번 사건은 발리와 로비나 해변의 관광 이미지 및 환대 문화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과 마을 당국의 신원 추적 결과, 가해 혐의를 받는 남성은 현지 주민 B씨로 확인됐다. 칼리북북 마을 측은 SNS를 통해 피해 관광객에게 공식 사과문을 전달하는 한편, 지난 10일 B씨를 소환해 엄중 경고하고 가족들로부터 재발 방지 서약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을 이장은 B씨가 평소 마을 주변을 배회하던 인물이라 설명하며, 가족들이 관리 감독을 약속함에 따라 마을 차원의 선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지 마을 당국의 조치와 별개로 피해자 측의 진술을 확보하는 대로 법적 절차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