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KPK)가 서자바주 찌레본(Cirebon) 2호 증기석탄화력발전소(PLTU) 건설 인허가를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들의 한국 방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6일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KPK 수사당국은 전 찌레본 군수인 순자야 푸르와디 사스트라(Sunjaya Purwadi Sastra)가 한국 업체 매니저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KPK는 전날(15일) 순자야 전 군수의 부인이자 전 찌레본 부군수 대행을 지낸 와휴 칩타닝시(Wahyu Tjiptaningsih)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부디 프라세티오(Budi Prasetyo) KPK 대변인은 16일 자카르타 KPK 본청 브리핑에서 “증인을 상대로 순자야가 한국인 피의자와 함께 한국으로 출국한 경위와 동행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우호적인 편의 제공이나 인허가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피의자들이 한국 현지에서 체류하며 수행한 활동에 대해 증인이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심층 확인했다”며 “피의자별 역할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8년 10월 KPK의 현장 검거(OTT) 작전에서 파생된 대규모 권력형 비리 수사다. 당시 찌레본 군수였던 순자야와 공공사업국(PUPR) 비서 가톳 라츠만토(Gatot Rachmanto)는 체포 직후 유죄 판결을 확정받았다.
이후 KPK는 추가 수사를 통해 2019년 11월 한국인 매니저와 현지 부동산 개발사 PT 킹 프로페르티(King Properti)의 수틱노(Sutikno)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부패방지법 제5조 제1항 등 위반)로 각각 입건했다.
한국 업체는 PT 찌레본 에너지 프라사라나(CEPR)의 찌레본 2호 PLTU 프로젝트 인허가 편의를 청탁하는 대가로, 당초 약속했던 100억 루피아 가운데 총 60억 4천만 루피아(한화 약 5억여 원)를 순자야 전 군수 측에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피의자인 수틱노 대표 역시 부동산 개발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40억 루피아 상당의 뇌물을 전달한 혐의다.
KPK는 이들이 추진한 프로젝트의 위법성 및 대가 관계를 명확히 입증하기 위해 한국 방문 일정과 현지 활동 내역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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