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Polri)이 전 특수범죄차장 검사(Jampidsus) 페브리 아드리아샤(Febrie Adriansyah)가 연루된 대규모 부패 및 자금세탁 사건 수사와 관련하여, 압수된 막대한 규모의 외화 증거물을 검증하기 위해 국제 수사기관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14일(화), 메트로 자야 경찰청 특수범죄수사국(Ditreskrimsus) 청사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미국 비밀경호국(USSS), 주인도네시아 미국 및 싱가포르 대사관, 그리고 인도네시아 은행(BI)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압수된 외화의 진위 여부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이날 검증 작업은 압수 수색 현장에서 발견된 미국 달러(USD)와 싱가포르 달러(SGD)의 위조 여부 및 출처를 명확히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부디 헤르만토(Budi Hermanto) 메트로 자야 경찰청 대변인은 “외화 감정 분야에서 국제적인 권한과 전문 역량을 갖춘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미국 달러와 싱가포르 달러에 대해서는 FBI와 해당국 대사관, 인도네시아 은행이 긴밀히 협력하여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번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물 규모는 가히 압도적이다. 센툴 지역의 호화 주택과 치페테 소재 환전소 등 주요 거점에서 압수된 자산은 다음과 같다.
▲센툴 호화 주택: 74kg에 달하는 금괴를 비롯해 미국 달러 476만 7,300달러, 싱가포르 달러 1,408만 3,800달러 등 한화로 약 400억 원(4,760억 루피아) 상당의 자산이 발견되었다.
▲치페테 환전소 및 관련 시설: 싱가포르 달러 313만 달러와 미국 달러 약 89만 달러 등 루피아 환산 시 총 672억 루피아(약 57억 원) 상당의 현금과 문서가 압수되었다.
특히 74kg의 금괴에 대해서는 국영 전당포인 PT 페가다이안(PT Pegadaian)의 귀금속 테스트 연구실을 통해 함량과 진위 여부를 정밀 분석했다.
이번 수사는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 석탄 조달 관련 부패로 인한 정전 사태 ▲2020-2025년 PT 아사브리(Asabri) 경영 비리 ▲PT CBS의 채무 해결 관련 부패 혐의 등 세 가지 주요 사건을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해당 사건들이 단순 부패를 넘어 조직적인 자금세탁(TPPU)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찰 부패범죄수사국(Kortas Tipikor)은 현재 페브리 아드리아샤 전 차장검사와 민간인 돈 리토(Don Ritto)를 핵심 용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관련 사건 기록은 이미 검찰청으로 이관되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부패척결위원회(KPK)와 국회 제3위원회 산하 실무팀(Panja)이 수사 전 과정을 엄격히 감시하고 있다.
이번 국제 공조 수사는 인도네시아 사법당국이 고위 공직자의 부패 척결을 위해 국제 사회와 얼마나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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