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6년 만에 첫 무역 적자…물가상승률도 빨라져

2026년 5월 인도네시아의 수출입 통계

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가 지난 5월 6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3% 감소한 232억달러(약 36조620억원)였으며 수입액은 22.1% 증가한 248억1천만달러(약 38조5천640억원)로 집계됐다.

동남아 최대 경제국이자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가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적자 규모는 2019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이는 광물 제품 수출이 7%나 감소한 데 반해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난으로 정제유 수입량은 13%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광물, 플라스틱, 철강 제품 등 원자재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월에 11억2천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에는 9천만달러(약 1천400억원)의 무역 흑자를 냈다.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도 지난 5월 연 3.08%에서 6월 연 3.34%로 오르면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최대 목표치에 근접했다. BI의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1.5∼3.5%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탓에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는 비보조금 휘발유 가격을 30% 넘게 인상했고, 이는 운송비에 영향을 미쳐 일부 식료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가치가 올해에만 8%가량 하락한 영향도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BI는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식량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은 목표치 안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