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인 경제사회 10대뉴스

정부, 신임 주인도네시아 대사에 윤순구
전 차관보 임명… 17개월 공백 해소

1년 5개월 만에 대사직 정상화… 외시 22회 정통 관료 출신
KF-21 분담금 등 방산 현안 및 한인 경제 활성화 과제 산적

(자카르타=한인포스트) 한국 외교부는 17일 신임 주인도네시아 대사에 윤순구 전 외교부 차관보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이후 1년 5개월간 공석이었던 주인도네시아 대사직이 정상화되었다.

주인도네시아 대사 자리는 지난해 7월, 이상덕 전 대사가 재외동포청장으로 영전하며 공석이 발생했다. 이후 정부는 후임으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내정하고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까지 마쳤으나,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직후 방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임명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은 박수덕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되어 왔다. 박 대사대리는 지난 17개월 동안 정치, 경제, 사회 등 양국 간 주요 현안과 한인 사회 지원 업무를 도맡아 수행해 왔다.

이번에 임명된 윤순구 신임 대사는 외무고시 22회 출신으로 1988년 외무부에 입부한 정통 외교관이다. 그는 주미국2등서기관, 주알제리1등서기관, 주제네바1등서기관, 주시카고영사, 주미국공사 겸 총영사, 주이집트 대사,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 분과에서도 활동하며 정책적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윤 신임 대사 앞에는 해결해야 할 굵직한 과제들이 놓여 있다. 우선 양국 간 최대 현안인 한국형 전투기(KF-21) 공동개발 사업을 매듭짓고, 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한인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에도 외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동포 관계자는 “오랜 외교 공백을 메우고 인도네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풍부한 경험을 갖춘 윤 전 차관보가 임명되어 다행이다”며 “방산 협력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의 권익 신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포사회부 정선)

 

이장근 주아세안 대사, 34년 외교 여정 마무리… “자카르타는 아세안의 거점”

지난 10일 중진공 GBC센터서 환송식 겸 한인 경제인 만찬 개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등 성과… 자카르타는 기회의 도시”

지난 12월 10일, 자카르타 중진공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다목적 메인홀에서 이장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의 환송식을 겸한 한인 경제인 만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아세안대표부 임직원을 비롯해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 주요 한인 경제인들이 참석해 이 대사의 노고를 치하하고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장근 대사는 이임사를 통해 주아세안 대사로 자카르타에 부임한 지 2년 7개월 만에 임기를 마치고, 34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외교관을 꿈꿨다”며 “지난 2년 7개월간의 근무는 34년 외교관 여정 중 ‘골든타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대사는 재임 기간 중 아세안 대표부 임직원은 물론 주인니대사관 및 한인 경제인들과 협력하여 여러 난관을 극복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는 재임 중 한-아세안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과정에 기여하고, 세 차례의 아세안 정상회의에 대통령을 수행하며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아세안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기에 근무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아세안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도 한국의 역할은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세안 대표부의 특성상 인도네시아 현지 한인 동포 사회와의 접점과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이 대사는 “한인회와 코참(KOCHAM) 등 여러 단체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를 발판 삼아 아세안 전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류를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환송식은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강화에 힘써온 이장근 대사의 노고를 기리고, 자카르타 한인 사회와 외교가(街)가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한편, 이장근 주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는 지난 2023년 5월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아세안 사무국에서 까으 끔 후은 아세안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이 대사는 외무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외교부 국제기구국장과 주제네바대표부 차석대사, 주방글라데시 대사 등을 역임했다. (동포사회부 정선)

 

제21대 대선 인도네시아 동포 4,391명 투표로 81.05% 최고 기록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발리분관에서 시행된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는 4,391명이 투표해 신고자 총 5,417명 가운데 투표율 81.05%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25일(월)까지 6일간 운영된 대사관 재외투표소에 20일 459명, 21일 441명, 22일 493명, 23일 506명, 24일(토) 1,245명, 25일(일) 949명으로 신고등록 확정명부 5,060명 가운데 4,093명이 투표해 80.8%를 기록했다.

주발리분관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신고 등록 확정명부 357명 대비 총 298명이 투표로 83.4%를 기록했다.

제21대 대통령 재외선거의 인도네시아 국외부재자 및 재외선거인 유권자는 19,448명 가운데 신고·신청자 수는 인도네시아대사관 5,060명, 발리분관 357명으로 총 5,417명이다.

지난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의 인도네시아 국외부재자 및 재외선거인 신고·신청자 수는 인도네시아대사관 4,438명, 발리분관 176명으로 총 4,614명이었다.

이 가운데 대사관 투표소는 75.51%인 3,351명, 발리분관은 84.09%인 148명으로 전체 신고자 4,614명 가운데 75.83%인 3,499명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21대 대선 신고등록자는 이전 대선 대비 803명이 늘었고 투표자 5.22%인 892명이 늘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헌법재판소의 파면으로 실시된 제21대 인도네시아 동포 대선 투표는 유권자가 결집한 가운데 역대 대선 및 국선 투표, 투표자와 투표율에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동포사회부)

 

제106회 부산 전국체전 인도네시아선수단 해단식 성료… 하나 된 동포사회 아름다운 여정 마무리

[자카르타=한인포스트] 지난 10월 부산을 뜨겁게 달구었던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의 감동과 환희가 자카르타의 밤을 다시 한번 수놓았다.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회장 김태화)는 지난 17일(수) 자카르타 더 리츠칼튼 호텔(The Ritz-Carlton Jakarta)에서 ‘제106회 부산 전국체육대회 인도네시아 선수단 해단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수단 및 임원, 한인 동포 등 수많은 관계자가 참석하여 지난 대회의 성과를 자축하고 다가올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 종합 4위 달성… 금메달리스트에 포상금 수여
지난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광역시 일원에서 7일간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는 전 세계 18개국 1,499명의 재외동포 선수단이 참가했다. 재인도네시아 선수단은 임원 91명, 선수 55명 등 총 146명 규모로 꾸려져 검도, 골프, 볼링, 스쿼시, 축구, 탁구, 태권도, 테니스 등 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인도네시아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 등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18개 참가국 중 ‘종합 4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해마다 상위권을 유지해 온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이날 메달 수여식에서는 영광의 주역들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특히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2,000만 루피아의 포상금이 전달되어 큰 박수를 받았다.

종목별로는 태권도와 볼링의 활약이 눈부셨다. 태권도 +67kg급의 김인다 선수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고, -67kg급 김아리 선수 또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링 마스터즈 부문에서는 정태민 선수가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는 매년 전국체전에서 상위권 성적(연속 3위 등)을 기록하며 재외동포 사회 내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부산 전국체전 역시 종합 4위라는 성과를 통해 그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김태화 회장은 폐회사를 갈무리하며 “부산의 열정 속에서 함께한 이번 도전은 우리 선수단과 동포 사회가 하나 됨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재인도네시아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의 열정과 임원진의 헌신을 바탕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202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 자카르타 더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이번 해단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스포츠를 통해 하나 된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의 저력을 확인하고, 다가올 2026년의 새로운 비상을 약속하는 아름다운 축제의 장으로 막을 내렸다. (동포사회부 정선)

 

자카르타-부산 하늘길 언제 열리나… 직항 노선 지연에 인도네시아 동포사회 불만 고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을 잇는 직항 노선 개설이 기대와 달리 지연되면서 현지 동포 사회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르바란(이슬람 최대 명절) 연휴를 맞아 고국을 방문했던 동포들은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며 조속한 노선 개설을 촉구하고 있다.

자카르타-부산 노선은 인도네시아 동포 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약 3만 5천 명에 달하는 동포들은 해당 노선이 개설되면 시간과 비용 절약은 물론 양국 간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수도권 외 지역, 특히 영남권 출신 동포들에게는 고향 방문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운수권을 확보한 일부 항공사들이 실제 노선 취항에 나서지 않으면서 동포 사회의 기대는 점차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11일간의 르바란 연휴를 준비하며 한국 방문을 계획했던 한 동포는 “많은 동포가 염원하는 인기 노선이 될 것이 분명한데, 왜 실제 운항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자카르타에서 인천까지 7시간 넘게 비행한 뒤,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부산까지 가는 과정은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매우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일부 동포들 사이에서는 항공사들의 ‘외면’을 비판하며 한인 단체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동포는 “이미 허가까지 받아 둔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것은 동포 사회의 염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항공사의 결정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한인회 등 동포 단체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자카르타-부산 노선은 단순한 교통 편의 증진을 넘어, 인도네시아 동포 사회와 고국을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계 당국과 해당 항공사의 조속한 결단 및 노선 취항 계획 발표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동포 사회는 해당 노선이 하루빨리 현실화되어 고국 방문의 어려움이 해소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동포사회부)

 

‘2025 Indonesia-Korea Business Dialogue’ 자카르타에서 성황리 개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재인니한인중소벤처기업협의회(KOSA)와 공동으로 11월 6일(목),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AYANA Midplaza Jakarta에서 ‘2025 Indonesia-Korea Business Dialogue’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중소·중견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인도네시아 정부의 산업·투자·이민 관련 최신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2025년부터 새로 시행되는 제도 변화에 관한 심층 설명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세미나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인 중소벤처기업 관계자, 현지 협·단체 회원사, 그리고 전문가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인도네시아 산업부(Kementerian Perindustrian), 투자부(BKPM, Ministry of Investment), 이민국(Kementerian Imigrasi dan Pemasyarakatan) 관계자들이 직접 연사로 나서 주요 정책 방향과 제도 개선 사항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 ‘2025 Indonesia-Korea Business Dialogue’는 급변하는 인도네시아의 산업·투자 환경 속에서 한국 진출 중소기업이 전략적 경영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양국 간 경제협력의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부 정선)

 

한국인 연쇄 추방 대책없나… 현지 법규 위반 잇따라, 대책 마련 시급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법규 위반을 사유로 한국 동포가 강제 추방당하는 사례가 또다시 발생해, 현지 동포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 및 거주 관련 법규 위반을 명목으로 한 추방 조치가 잇따르면서, 우리 관계당국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산하 찔레곤 제2급 출입국관리사무소(TPI Cilegon)는 지난 11일 공식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국적자 A씨를 이민법 위반 혐의로 본국에 강제 송환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1일 욕야카르타 특별구(DIY) 이민국은 체류 허가 남용 혐의를 받는 대한민국 국적자 A씨를 강제 추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6월 2일 인도네시아 숨바와 브사르 이민국은 체류 허가 규정을 위반한 한국 국적자 A씨를 강제 추방했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A씨는 6월 2일(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송환됐다.

2024년 9월 중부 칼리만탄 팔랑카라야 이민국은 62세 한국인 남성을 추방했다. 9월 10일 트리분 뉴스에 따르면 이 추방은 주어진 체류 허가 기간을 초과(Overstay)하여 이민 체류 허가를 위반했기 때문에 시행되었다.

2024년 9월 서부 자카르타 이민국 합동 단속반은 끔방안 지구 지역에서 한국인 국적자 2명을 추방했다. 미디어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서부 자카르타 출입국관리소는 “한국에서 온 성형외과 의사 한 명과 보조원이다. 두 사람 모두 방문 비자로 인도네시아에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민당국은 ‘유령 투자법인’ 행위에 연루된 외국인에 대해 최대 10년간 입국 금지와 강제 추방이라는 초강력 제재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최근 외국인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에서는 이민법뿐만 아니라 노동법, 투자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동포 사업가 및 근로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포 사회 보호를 위한 근본적 대책 절실
문제는 이러한 한국 동포의 추방 사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자 문제, 사업 허가 문제, 현지인과의 갈등 등 다양한 사유로 이민법 위반에 엮이는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동포 사회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잇따른 동포 추방 사태를 계기로, 우리 정부와 동포 사회가 함께 현지 법규 준수 문화를 정착시키고, 예상치 못한 피해를 막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해외 도피 재산 끝까지 추적”… 한국 국세청, 인도네시아 내 한국 고액 체납자 강제 징수 본격화

한국 국세청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고액 국세 체납에 대한 강력한 경고장을 던졌다.
앞으로는 국내에서 세금을 내지 않고 인도네시아로 재산을 빼돌리거나, 현지에 은닉한 재산에 대해서도 한국 국세청이 인도네시아 당국의 협조를 얻어 강제 징수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2차 한-인도네시아 국세청장 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비모 위자얀토(Bimo Wijayanto) 인도네시아 국세청장과 ‘징수공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체납자의 해외 자산에 대한 실질적인 강제 집행 권한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 현지 당국이 대신 압류·공매… ‘역외 탈세’ 사각지대 없앤다.
이번 MOU의 핵심은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리 징수’다. 즉, 한국 국세청이 요청할 경우 인도네시아 국세청이 자국 내에 있는 한국인 체납자의 재산을 대신 압류하거나 공매 처분하여 세금을 징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해외에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의 경우, 국내 과세 당국의 행정력이 미치지 않아 징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빈번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활발한 세정 외교와 국제 공조를 통해 악의적인 고액 체납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동시에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세정 환경 속에서 안심하고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해외 거주 한인 사업가들 사이에서는 국세청의 역외 탈세 추적망이 좁혀져 오고 있다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세청의 ‘끝까지 추적하여 징수한다’는 원칙이 국경을 넘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제부. 정선)

 

롯데케미칼, 칠레곤 석유화학단지 가동 신동빈 “양국 협력 상징”

롯데케미칼이 5조7천억원을 들여 인도네시아에 지은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3년 만에 준공돼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바섬 서부에 있는 반텐주 칠레곤에서 석유화학단지 준공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전날 준공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영준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대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39억5천만달러(약 5조7천100억원)를 들여 칠레곤에 있는 110ha(헥타르·1㏊는 1만㎡) 부지에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했다.

올해 5월 완공 후 3개월 동안 시험 가동했으며 최근 본격적으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35만t, 부타디엔 14만t, BTX(벤젠·톨루엔·자일렌) 40만t 등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이 생산된다. (경제부. 연합뉴스 협약/ 자카르타 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팀 코리아 가동… 불확실성 커진 印尼 시장, 우리 기업 활로 뚫는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 환경 확보를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댔다.

지난 11월 28일(금) 열린 「팀 코리아 인도네시아 진출 우리 기업 지원 포럼」은 최근 출범한 프라보워 신정부의 경제정책 변화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 등 급변하는 대외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관(대사대리 박수덕)은 재인도네시아한인상공회의소(KOCHAM),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카르타무역관, 한국무역협회 자카르타지부, 한국무역보험공사 자카르타지사와 공동으로 「팀 코리아 인도네시아 진출 우리 기업 지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SNI(국가표준) 인증, TKDN(자국산 부품 사용요건) 등 수입규제 및 비관세 무역장벽 현황을 분석하고 우리 기업의 안정적 경영·투자환경 확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대사관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 KOCHAM, KOTRA 및 우리 진출기업들과 함께 ‘팀 코리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후속 대응 및 조치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 현장 중심의 지원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부. 정선)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한국 인도네시아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