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한복·K-POP이 하나 된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양국 문화교류의 새 이정표
재인도네시아 칼리만탄한인회(회장 나성문)는 2025년 11월 22일 ‘대한민국 김치의 날’을 맞아 인도네시아 동부칼리만탄주 발릭파판시에서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대규모 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대한민국이 김치의 날을 공식 제정한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기념일에 맞추어 열린 첫 공식 기념행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어 한국·다문화·인도네시아 어린이로 구성된 23명 어린이 합창단은 대한민국 애국가와 인도네시아 국가 ‘인도네시아 라야’를 합창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양국의 미래 세대가 함께 부르는 합창은 행사장의 분위기를 하나로 모으며 우정과 교류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기념식에는 대한민국 정부와 인도네시아 지역 주요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재외동포청 김경협 청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11월 22일 김치의 날은 김치 재료가 하나로 모이는 ‘11월’, 김치가 지닌 22가지 이상의 효능을 상징하는 ‘22일’이라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김치 담그기 체험을 통해 한국의 나눔·배려·공동체 정신이 함께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K-POP과 한복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양국이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수도 이전이 진행 중인 칼리만탄에서 동포사회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이 한국의 소프트파워 강화와 글로벌 통상국가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칼리만탄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일궈낸 이번 행사는 동포사회 발전의 귀중한 이정표”라며 나성문 회장과 임원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강원준 총영사는 기념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동부칼리만탄주 루디 마스우드-세노 아지 주지사의 축사는 아리브 무르얏노 국장이, 발릭파판시 라흐마드 마수드 시장의 축사는 라티 쿠수마 소장이 각각 대독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지방정부가 모두 관심을 보이며 한국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는 오전 10시, MaxOne Hotel Balikpapan의 Nusantara Ballroom에서 열린 김치의 날 기념 행사로 시작되었다.
약 200여 명의 현지인과 교민들이 참석했으며 한국 전통음식, 문화, 공연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었다. 이날 사회는 김가은 씨, 통역은 조원경 씨가 맡아 행사 전체를 자연스럽고 활기 있게 이끌었다.
또한 자카르타에서 한국 음식과 닥종이(한지) 인형공예를 알리고 있는 허령 작가가 참석해 양국 국기가 담긴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여 가지 한국 전통 반찬 전시도 함께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단순한 김치 체험을 넘어 한국의 풍부한 식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발릭파판에 거주하는 한인 주부 10명으로 구성된 김치 시범팀이 김치 담그기 전 과정을 파트별로 나누어 시연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배추 절이기, 양념 만들기, 속 넣기 등 김장 단계가 전문 요리 시범처럼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현지인들이 한국식 김치 문화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권태윤 사무총장은 “두 달간 약 30회의 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철저히 준비했으며, 칼리만탄 지역 특성상 신선한 채소 수급이 어려워 자바 지역에서 재료를 1주일간 운송해 공수했다”고 설명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친 것에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들이 ‘2025 김치의 날’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해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의 전통 김장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오후에는 한복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현지 참가자들이 직접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한국 전통문화를 즐기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어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는 2025 K-POP 페스티벌이 열렸다. 발릭파판, 사마린다, 반자르마신 등 인근 도시에서 참가한 15개 팀, 총 150명의 K-POP 댄스팀이 무대에 올랐고, 약 500명의 관람객이 모여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18시간 버스를 타고 올 만큼 K-POP에 대한 열정이 뜨거웠으며, 연습실이 부족해 지하주차장 등에서 연습해온 청년들도 있었다.
* K-POP 경연 결과
1위: 동부칼리만탄주 사마린다(Samarinda) Reviver 팀
2위: 동부칼리만탄주 사마린다(Samarinda) A-Plus 팀
3위: 남부칼리만탄주 반자르마신(Banjarmasin) Avengers 팀
4위: 남부칼리만탄주 반자르마신(Banjarmasin) AllDayZ 팀
5위: 동부칼리만탄주 사마린다(Samarinda) D’ONE 팀
이 각각 수상하며 지역별 대표팀들이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아쉽게도 개최 도시인 발릭파판(Balikpapan)에서 참가한 팀들은 수상권에 들지 못했으나, 열정적인 무대와 노력으로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받으며 K-POP에 대한 깊은 사랑을 보여주었다.
특히 칼리만탄한인회 김유진 수석부회장 겸 남부지역부회장은 반자르마신에서 발릭파판까지 18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음향·조명·특수효과 장비와 전문인력을 직접 이동시켜, 지방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수준의 무대 환경을 조성해 경연대회의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나성문 한인회장은 “행사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예산 확보였다”고 밝히며, 재외동포청 지원금 및 한국·미국·폴란드·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의 지인들과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부족한 예산을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 후원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앞으로 정부, 지자체, 기업 등이 해외 지방 도시에서도 K-Food , K-POP 문화 확산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치의 날 행사와 K-POP 페스티벌은 한국 동포들이 많지 않고 한국 기업도 거의 없는 칼리만탄 지역에서 개최된, 매우 드문 대규모의 문화 행사로 평가된다.
칼리만탄한인회 임원들과 회원들이 헌신적으로 준비한 본 행사는 한국의 음식·전통·예술·음악을 현지 사회에 널리 알리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우정을 더욱 깊고 단단하게 연결한 뜻 깊은 성과로 남게 되었다. (기사.칼리만탄 한인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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